어머니의 이름으로 100

에필로그

by 우선열

99회에 걸쳐 써내려온 어머니의 이름으로 살아온 여인들의 이야기를 돌아 본다

여자의 일생.여자로 태어나서 어머니기 되어야 했던 사람들 ,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해야 했다.

역사를 통해 볼 때 전쟁 중인 나라의 여인들이 가장 불행하다고 한다

불행의 강도를 떠나서 가장 힘든 여인들은 어느 시대 일까?

전후시대, 자식을 먹여 살려야 할 여인들이 아니었을까?

민족상잔의 참혹한 전쟁뒤에 남은 폐허에서 살아내야 했다.

전장에서 돌아온 남편, 혹은 돌아오지 못한 지아비, 두쪽 다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으리라

시대적으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던 그때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할 짐이 온전히 여자들에게 달려 있었다

자식이 있는 경우는 더욱 눈물겨웠다

'어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자식들 입에 먹을 것 넣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맛있는 건 모두 가족들에게 주고 허기진 배를 물로 채유던 여인들의 삶

가족의 생계는 물론 , 가족의 일상도 책임져야 했다

슈퍼 맨 같은 삶을 살아내면서도 '여자가...' 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후안무치한 아줌마로 살았건만 노후의 삶, 또한 만만치는 않다

100세 시대로 옮아가는 과도기의 삶,

노인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고 젊은이들은 오히려 줄고 있다

부모를 모시며 살아왔건만 늙어서까지 자식들을 돌보아야 한다

자식은 물론 손주까지 돌보아야 하는 지경으로 내몰린다

허리띠 졸라매고 모은 돈조차 자신이 쓰지 못한다

집 있는 부모는 민박으로 휴가를 나고

빚 있는 젊은이들은 호캉스를 즐긴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본인들의 선택이다

그래도 우리의 딸들만큼은 자신 있게 자신들의 삶을 살아내었으면 좋겠다

반면 아들들이 좀 더 내조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있다

이런 이율배반적인 사고일 수밖에 없는 전후 시대에서 안정기로 들어가는 과도기시대의 삶 ,

통과의례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 시대를 그 살아가는 여인들의 삶도 단 한번뿐이다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다 할지라도 그렇게 살아낸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가 그렇게 살래?"

요즘 젊은이들의 말이다

그렇다

아무도 그렇게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라도 그리 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물론 선구자적 삶을 살아간 용감한 사람들도 있디

나의 이야기는 지극히 서민적인 누군가 기억해주지 않으면 역사 속에 묻히고 말 힘없는 여인들의 이야기이다

듣는 이 없다 할지라도 말은 해보아야겠다

이제 100회, 서툰 필력이 아쉽기는 하다

두서없이 써내려 간 글이니 정리도 필요하다

99회를 끝으로 이제 조금 쉬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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