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물었다

by 우선열


AI에게 물었다

'나에 대해 어떤 것을 알고 있어?'

대답은 제법 길었고 기본적인 신상정보가 구체적이고 상세해 조금 놀랐다

AI의 대답은 기본적인 신상정보, 글쓰기에 관련된 정보들, 생활 속 관심사와 소재들,

이렇게 세 파트로 나눠져 있다


이중 내가 운영 중인 SNS의 피드와 관련된 내용을 요약해보면

글쓰기에 대해서는 '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 함'

'문체를 발전시키고 꾸준히 연습 중' '

세월과 변화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 아내고 자 함'

'생활 속 관심사와 소재에서는 일상적인 소재를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남'

'자연을 시랑하고 관찰력이 뛰어남',

'사회현상에 대한 관심도도 있음'

'자기성찰과 유머를 함께 담은 글을 잘 씀' 정도이다

내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일들을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기록해 놓은 듯하다

어린 시절 생활 기록표에 선생님이 써주시던 말들 같기도 하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도 볼 수 있겠다

평소에 나는 나를 이렇게 정리해 본 적이 없다


솔직히 AI을 사용하며 편리성을 인정하지만 석연치 않은 점도 있다

AI에게 수집된 내 정보가 데이터가로 전환되어

언제든 누구에게나 에게 공유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나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내 신상도 공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도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쓰였다는 것을 모른 채

불특정 다수에게 실시간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필요한 정보를 많이 알기 위해서는 AI에게 많은 데이터가 쌓이도록 협조해야 하지만

내 신상은 털리고 싶지 않다.

상당히 이기적이고 방어적이지만 자신을 보호하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전혀 모르는 어떤 사람이 나에 대해 알고 있고

내 정보를 사용하고 있다는 건 상당히 불유쾌한 일이다

그렇지만 내가 사용하는 AI 데이터도 그렇게 누군가의 소중한 정보라는 사실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결정을 내릴 수 없는 명제이기도 하다

현재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정도의 여론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이 보호되며 유익한 많은 정보들이 공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에 AI이 요약해 놓은 나를 보고 놀랐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니 내 SNS에 기록된 내용들이었다

내가 말하지 않은 내용이나 감추고 싶은 이야기는 신출귀몰한 AI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앞으로 추론도 가능한 AI 이 나올 수 있다니 몇 개의 내 정보를 입력하면

숨은 마음까지도 읽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복잡다단하고 개인적인 감정이라 하더라도 알고 보면 희로애락에 포함된 감정들이다


자신에게 몰두하다 보면 숲속에서는 숲은 보이지 않고 나무만 볼 수 있듯이

나를 객관화하기는 어렵다

AI 이 객관적으로 보아주고 그걸 받아들일 수 있다면 산적되어 있는듯한 문제들이 쉽게 풀릴 수도 있겠다

받아들이는 면에서 개인차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기적이거나 개인적으로 흐르다 보면 숲을 볼 수 없는 게 인간의 단점이다


AI 이 지적해 준 나의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 중

요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AI이다

아직은 정확한 지식이나 신념이 없어 관망하고 있는 중이니 AI도 모르는 일이다

AI 신문 자료를 모으고 있고 책도 몇 권 사 놓았지만 아직 이렇다 하게 말할 수 있는 지식은 없다

다만 검색으로 자료 수집을 하던 인터넷 문명시대보다 AI이 더 빠르고 손쉬워 자주 이용한다

내가 AI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AI은 어떻게 반응할까?

아직은 움트기 전 새 싹처럼 지면 아래에 있지만

앞으로 내SNS는 AI 이야기로 도배될지도 모르겠다

AI도 모르는 내 SNS 향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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