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박사의 '질문있습니다의 두려움' 글을 읽고 있다. AI는 "그는 AI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이미 작동중인 환경으로 규정하며."로 요약하며 그가 말하고자 한 결론을 뽑아 내었다. 나는 '인공지능과 함께하는 세상, 공부는 사실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원리 파악에 중점을 두게 된다. '인공지능이 답을 주고 사람은 질문하는 시대, 우리가 던진 질문들의 총합이 새로운 문명시대를 쌓아가는 벽돌이 될 것이다 '라고 요약한다. AI의 요약이 이 글의 결론이라면 나는 결론보다 맥락을 파악하여 현명한 질문을 하고 결과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요약을 하긴 했지만 나는 요점보다는 이 글의 흐름을 좋아한다. 송길영 박사 글이 좋다. 처음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데이터에 대한 설명이 알아듣기 쉬워서 읽기 시작했다. 새로운 문물에 뒤처지는듯한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 즐겨 읽게 되었다. 중앙일보에 실리는 그의 칼럼을 빼놓지 않고 읽으면서 그의 인품이 좋아졌다. 글에 보이는 겸손을 보면서 그의 문체에도 관심이 간다
글을 쓸 때 '~하'다로 끝을 맺을 것인가 '~습니다'를 쓸 것인가 망설일 때가 많다. 그의 글은 항상 경어체이다
나는 주로 '~하다'를 많이 쓴다. 그의 겸손함이 좋아 나도 '~습니다'를 써보기도 했는데 결국 다시 '~하다'로 돌아와야 했다. 주제 파악을 한 것이다.
송 박사의 글은 확신이 있고 과학적인 글이니 겸손해도 울림이 크다. 받아들이기가 쉬웠다. 내 글은 대부분 감성에 치우치는 글이 많다. 정확한 근거보다는 나 자신의 정서에 어울리는 글이니 공감은 얻을 수 있지만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경어체의 표현은 겸손한 대신 유약해 보이기 쉽다.
그의 글은'~습니다'의 표현에도 불구하고 논점이 정확하다.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근거가 있으니 받아들이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는 그의 글은 감성적이기도 하다. 그의 문체를 닮고 싶은 이유이다.
'질문 있습니다'의 경우도 서두를 우리가 흔하게 경험한 학습 현장에서 가져와 친근감이 든다. 감성과 이성이 어우러져 읽기 쉽고 재미도 있으며 학습 효과도 있다.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과학칼럼도 이렇게 쉽고 재미지는데 아직 나는 내마음을 담은 글조차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나도 내나름의 정서를 담고 있으면서 누군가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과학자는 아니지만 쉽고 재미있게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작가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