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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Dec 28. 2021

강원국,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어른답게 산다는 것. 

내가 생각하는 어른은 이렇다. 미취학 자녀와 싸우지 않는다. 보복운전을 하지 않는다. 욕을 하지 않는다. 이게 기본이다. 이것도 못 지키면 어른 아니다. 나는 불혹이지만 아직도 못 지킨다. 아직 어른 아니다.


기본을 몸에 새겨 넣으면 이런 걸 해야한다. 말하는대로 행동해야한다. 쎈놈한테 붙지 않는다. 떡고물을 탐하지 않는다. 기본이 아니라 어렵다. 자꾸 변명이 생긴다. 다들 그렇게 사니 흘러가는대로 살자고한다. 밥줄이 걸려있다.


이 책 51쪽에 루쉰의 글이 실려있다. <고향>의 한 대목이다. 대학 시절에 같은 문장을 본 후 20년 만에 본다. 여전히 어렵다.


"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다.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길이 되는 것이다."


올해 6월에 이 책 <어른답게 말합니다>를 읽었다. 밑줄 친 문장들을 연말에 다시 읽어본다. 품격 있게 사는 건 어렵다. 어른이 되는 건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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