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발.
2022년 8월이 끝났다. 어느 곳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렸고 어느 곳에는 비가 너무 내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를 기후위기가 가져온 기상이변이라고들 한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린 곳에는 많은 것들을 무너져 내렸다. 산이 무너졌고 도로가 무너졌고 집이 무너졌고 삶이 무너졌다. 비가 내리지 않은 곳에는 많은 것들이 말라갔다. 강이 마르고 땅이 마르고 농작물이 마르고 마음이 말라갔다. 세계는 점점 두 갈래로 찢기고 나뉘어 간다.
이번 달에 읽기로 한 책은 5권이었다. 그 가운데 <한동일의 공부법>, <부모가 학교다>, <마이너리티 디자인>, <사기란 무엇인가> 등 4권을 읽었고 <대한민국 독서사>는 읽지 않았다. 이 중에서 <마이너리티 디자인>과 <한동일의 공부법>을 정성 들여 읽었고, 다른 책들은 제대로 읽지 못했다. <대한민국 독서사>는 오래 전부터 읽으려고 사두었던 책인데 이상하게 손이 선뜻 가지 않았다. 생업에 필요한 책이니 수를 써야한다.
계획에 없었으나 이번 달에 읽은 책은 <다큐하는 마음>, <외국어 학습담>, <어휘 늘리는 법>, <감정 지식의 탄생>, <1219 끝이 시작이다>, <소리 산책> 등 6권이다. 여름 휴가 기간 짧은 영상을 만들고 나서 다큐 제작을 오랜만에 생각했고, <마이너리티 디자인>을 읽고 나서 외국어 학습을 좋아하게 됐다. 대통령의 글과 말은 2022년 5월 이후 꾸준히 익히고 있으며, 어린이책은 도서관에 갈 때 한 번씩 소파에 앉아 살펴보고 있다.
다음 달에 읽을 책은 총 5권이다. <사기 열전>은 지난 달부터 독서모임의 길잡이가 되었고, 기후위기를 살펴볼 목적으로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를 골랐다. 로버트 파우저 선생과 박태균 교수의 책은 올해 하반기에 꾸준히 읽을 생각이었고, <도시 탐구기>와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를 선택했다. <아름다운 사람 권정생>은 어린이책을 읽으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충렬 작가의 문장이 좋다하여 선뜻 구입했다.
2022년 9월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 좋기도 하지만 마음이 급한 것도 사실이다. 가족들과의 대화는 즐겁지만 우환 거리가 곳곳에 있다. 공부할 것은 많지만 부지런하지 못하여 체력이 부족하다. 이번 달에는 24절기 가운데 백로와 추분이 있다. 이슬이 내리고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진다. 10월부터는 바람이 더 차갑고 밤은 낮보다 더 길어진다. 9월을 의미 있게 보내야 2022년 4/4분기를 밝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