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율의 독서 Oct 12. 2022

불혹, 지천명.

"성패를 뛰어넘은 분투" 

논어 위정편의 한 구절, '나이 사십은 불혹이요, 오십은 지천명이라.'

공자의 이 말씀에 대해 이런저런 해석이 있지만, 나는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나이 사십이 되면 더 이상 흔들리지 말고, 일생을 두고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야한다. 

나이 오십이 되면, 더 이상 바뀌지 않는 세상이 있다는 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 


불혹과 지천명을 이렇게 이해하면, 나이 오십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진다.

이미 정해진 게 있고, 바뀌지 않는 세상이 있는데 앞으로는 뭘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이 답답한 현실에 대한 미야자키 이치사다宮崎市定 선생의 가르침은 이렇다. 

"하늘은 전혀 알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 


(뭐 어쩌겠는가.) "성패를 뛰어넘은 분투가 공자가 최후에 도달한 각오이고, 

실제로 이 이상의 인생관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그냥 해보는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3명의 대통령.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