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 시간.
2023년 1월 마지막 날이다. 어 하다 보니 한달이 흘렀다. 새로 시작한 업무를 몇 날 며칠 반복했고, 일을 안 하는 날에는 업무 일기를 쓰거나 책을 들여다 보거나 동네 공원 둘레를 몇 바퀴 걸었다. 계획한 책을 다 읽지는 못했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했다. 1월 중순이 지나서야 조금씩 적응이 됐고, 이제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몸이 조금은 만들어 졌다. 2023년 3월까지 최적 상태의 70% 정도의 몸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이번 달에 계획한 책 가운데 정독한 도서는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와 <이케아, 북유럽 스타일 경영을 말하다> 두 권이다. 말하는 게 어려울 때가 많아 강원국 작가의 책을 골랐고, 이케아의 최고경영자였던 저자의 생각이 궁금해 읽었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은 <넛지 : 파이널 에디션>만큼 강렬한 책이어서 아직 리뷰를 작성하지 않았고,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와 <언어 공부>는 책날개의 저자 소개만 겨우 읽었다.
이번 달에 읽은 그림책은 엘사 베스코브의 <초록아줌마, 갈색아줌마, 보라아줌마>, <갈색아줌마의 생일>, <피터 아저씨의 선물>, <이상한 알>, <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 <일 년은 열두 달>등 6권이며, 이 가운데 앞의 4권에 대해서는 짧은 기록을 남겼다. 뒤의 2권은 대출까지해서 읽기는 했으나 시간에 쫓겨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고, <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벼랑 위의 포뇨>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2월에 읽을 책은 <사기 열전> 두 번째 권과 <바른 행복>, <강원국 백승권의 글쓰기 바이블>, <미스터 프레지던트> 이며, 이 가운데 앞의 2권은 독서모임 때 다룰 책으로 4월까지 매달 1/3씩 읽을 예정이다. 다른 2권은 내가 평소에 즐겨 있는 분야의 책이고, 어제 택배가 도착했다. 1월에 리뷰를 작성하지 못했던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과 통독하지 못했던 <부모가 되어 가는 중입니다>와 <언어 공부>도 이번 달에는 꼭 끝내고 싶다.
2월은 1월보다 3일이 적다. 업무 시간은 동일하나 쉬는 시간이 짧다. 한 달 쉬었던 독서모임을 재개하고 밀린 시사주간지도 끝내야 한다. 독서모임은 작년보다는 힘을 빼고 할 생각이며, 시사주간지는 회사 휴게실에서 차근차근 진도를 맞추고 있다. 2022년 12월 29일에 작성한 2023년 독서 계획을 다시 읽어보니 정신이 번쩍 든다. 앞길이 구만리 같으면 좋으련만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