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
엘사 베스코브의 <호기심 많은 꼬마 물고기>를 다시 한번 읽었다. 재밌기도 했고, 처음 읽었을 때 바로 정리를 하지 않아 기억이 가물가물 하기도 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처럼 역시 성장과 우정을 다룬 이야기였다.
'날쌘이'라는 이름을 가진 꼬마 농어 한 마리가 있다. 이 꼬마 물고기는 모든 게 궁금하다. 어른들의 세계도 궁금하고 인간들의 세계도 궁금하다. 호기심이 지나쳐 결국 낚시를 하던 꼬마 어린이 토마스에게 잡히고 만다.
날쌘이 곁을 지키던 어른 물고기들이 이 사실을 알고 토마스에게 따지러 간다. 토마스는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곧장 강가로 달려가 날쌘이를 풀어준다. 날쌘이가 힘들어하고 있었다는 걸 토마스는 모르고 있었다.
날쌘이를 집으로 보낸 토마스는 수영이 하고 싶어졌다. 수영을 배워 날쌘이와 함께 물 속에서 놀고 싶었다. 토마스의 바람을 알아챈 개구리 한 마리가 토마스에게 수영을 가르쳐준다. 토마스는 즐겁게 수영을 배운다.
뚜렷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 캐릭터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며 우정을 쌓고 성장을 하는 게 엘사 베스코브 작품의 큰 줄기이다. 밋밋하지만 이상하리만치 감동이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