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공약수.
※ 류중랑 전 칭화대학교 총장이 쓴 <단단한 사회공부>를 읽고 있다. 본문은 모두 3장으로 짜여 있고 제목은 각각 '과거를 비추다' - '오늘을 밝히다' - '미래를 보다' 이다. 오늘은 이 가운데 '과거를 비추다'에 속한 문장 몇 개를 이 곳에 옮기고 몇 번이고 곱씹어본다. 1967년에 사망한 어느 혁명가가 했던 말 같아서 꽤 놀랐다.
"그렇다. 서로 다른 역사, 지리, 문화 배경에서 서로 다른 국가와 사회는 서로 다른 정치, 경제, 문화 모델을 따르지만 그 가운데는 공통의 최대 공약수가 있다. 바로 인성이다. 공감하고 연민하는 마음, 꺾이지 않고 숙이지 않는 용기, 속박을 받지 않는 독립 정신, 물질을 초월하는 정신적 만족의 추구, 널리 보고 멀리 보는 시각. 이는 어떤 정치, 경제, 사회 모델에서든 반드시 붙들고 유지해야 하는 최대 공약수이다." (p.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