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습관.
※ 찰스 다윈의 자서전 <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를 읽었다. 위대한 사람의 자서전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간략한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위대한 사람의 자서전이라고 해서 꼭 길어야 한다는 것도 편견에 해당하는 것 같다. 리뷰를 쓰기에 앞서 책 속에 담긴 다윈의 문장 몇 개를 이 곳에 옮긴다. 생각보다 멋진 사람이다.
"규칙적인 습관은 특정한 작업을 하는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돌아보면 나는 먹고 살기 위해 일하지 않아도 되었기에 상당한 여유를 누릴 수 있었다. 건강이 나빠서 내 삶이 몇 년 동안 무의미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으나, 그 덕분에 사교나 오락으로 정신이 산만해지는 일은 없었다.
그러니 과학자로서 내가 거둔 성공은 복잡 다양한 심적 자질과 상태에 어느 정도이든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에 대한 사랑이었다. 사실을 관찰하고 수집하는 이 분야에서 주제가 하나 생기면 오랜 시간 동안 무한정 참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했으며, 상식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창의성도 필요했다."
"내 인생에 대한 이 간략한 묘사는 5월 28일에 시작하여 매일 오후에 거의 한 시간 정도씩 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