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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Jan 15. 2022

마하트마 간디, <간디, 나의 교육철학>.

현재 내게 진리로 보이는 것. 

이 책을 샀던 당시를 또렷이 기억한다. 토요일 오전이었고, 날이 조금 흐렸다. 부대를 나와 대정읍내로 가는 길은 조용했다. 동네 서점에 들어가 이리저리 둘러보고 이 책을 산 후, 점심을 먹고 들어왔다. 


그때 우리 중대는 ‘기동타격중대’라는 이름으로 포항에서 서귀포로 2달 간 파견을 갔었다. 기동타격중대라니, 지금도 웃긴다. 평일에는 축구를 했고 주말에는 산책을 했다. 삼겹살도 자주 구워먹었다. 


책 표지 뒤 면지에 이런 걸 적어놓았다. “자유(自由)란 자기 이유(自己 理由)라고? 그렇구나. 자유가 그런 뜻이었구나. 행동의 이유가 있어야 독립인이 될 수 있구나…” 15년 전에 적어놓은 게 낯설지 않다. 


간디의 표현 가운데 이 문장은 지금 읽어도 힘이 있다. “나는 쓰고 말할 때 내가 예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생각지 않는다. 예전에 어떤 질문에 대답한 것과 지금 한 말이 일치하는지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현재 내게 진리로 보이는 것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나는 진리에서 진리로 성장할 뿐 모든 것을 기억하려는 부담감에서는 벗어난다.” 양심껏 사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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