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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Jan 17. 2022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자본론>.

자유와 성공.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보다 진전된 책이다.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이후, 마스다 무네아키는 도쿄에 다이칸야마 代官山 프로젝트를 안착시켰고, 사가현 佐賀県 다케오시 武雄市의 시립 도서관을 운영해 지역을 살렸다. 무엇보다 <지적자본론>은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보다 단순하고 명쾌하다. 할 말만 짧게 하고 여백을 많이 남겼다. 회사도 성장했고 마스다 무네아키 增田宗昭도 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과를 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그동안 하계 올림픽이 2번 열렸다. 1964년 제18회 올림픽과 2021년 32회 올림픽이다. 모두 도쿄에서 열렸고, 두 대회 모두 큰 사건을 겪은 뒤 개최됐다. 1945년에는 핵폭탄을 맞았고, 2011년에는 대지진이 있었다. 2차 세계대전 패망 후 한국전쟁 직전까지, 일본에서 베이비 붐 세대가 태어났다. 보통 1947년부터 1949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데, 1951년생 마스다 무네아키도 길게 보아 이 세대에 속한다. 


첫 번째 올림픽을 치르고 마스다 무네아키는 이렇게 생각했다. "반세기 전, 일본의 미래를 창조해 낸 것은 철근과 콘크리트였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손에 넣으려면 자본이 중요했다."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마스다 무네아키는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앞으로 일본을 창조해 낼 것은 디자인이고 여기에 필요한 것은 지성이다. 도쿄의 두 번째 올림픽은 이미 그 지성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이르러 있다." 


마스타 무네아키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은 기획 회사다. 그에게 기획은 '고객가치'를 구현하는 일이며, 이는 '자유'와 '사명'을 통해 발전하고, '약속'과 '감사'로 겨우 달성될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을 얻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 약속을 지키고 감사를 잊지 않는 인간으로서 신용을 얻어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은 비로소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지적자본론> 등 2권의 책으로만 봤을 때, 마스다 무네아키의 경영철학은 꽤 건전해보인다. 생산성, 효율성만 강조하는 게 대다수 기업인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그에겐 아직 이런 상스러움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가 인용해놓은 밥 딜런 Bob Dylon의 문장을 옮겨 적으며 이 짧은 글을 마무리한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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