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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Sep 01. 2023

2023년 8월 독서 평가 및 9월 계획.

그저 계속. 

잃어버린 독서 습관을 천천히 회복하고 있다. 어린이책을 시작으로 가벼운 교양 도서까지 독서 범위를 조금씩 넓히는 중이다. 2달 동안 이어왔던 자격증 공부도 사흘 뒤면 끝이 나고 바람은 아침 저녁으로 시원하다 못해 선선하기까지 하다. 한 때 분노하게 만들었던 정치권 뉴스들도 이제는 공부 거리로 생각하며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여러모로 책을 읽기에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 지고 있다는 말이다. 말 그대로 독서의 계절이 왔다.


8월에는 모두 13권을 읽었다. 어린이 그림책 12권과 가벼운 교양 도서 1권을 읽었다. 중남미 작가의 그림책 6권과 중남미를 다룬 어린이 교양책 1권을 읽었고, 책의 역사를 다룬 그림책 4권과 외국어 학습을 다룬 어린이 교양책을 1권 읽었다. 마지막으로 '아무튼'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조지영 작가의 <아무튼, 외국어>를 KTX 객실 안에서 오며 가며 읽었다. 비록 진지하게 리뷰를 쓴 책은 없지만 완독한 권수가 많아 그걸로 만족한다. 


8월에 읽으려고 했던 백승권 작가의 <글쓰기가 처음입니다>와 故 류이치 사카모토의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는 읽지 않았다. 서문을 훑어보니 단단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의 여유가 생길 때 꺼내 읽자는 판단을 했고, 더 근본적으로는 차분한 마음으로 이 2권을 읽을 용기가 8월에는 없었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반드시 읽고 리뷰까지 쓰겠다는 다짐을 해보며 책상 바로 옆 책장에 고이 모셔 두었다. 


9월에는 한 주에 한 권 씩, 총 4권을 읽기로 했다. 모두 이번 여름에 돈 주고 산 책이며 올해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의 책들이다. <기획자의 독서>는 회사일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샀고, <베테랑의 공부>는 저자에 대한 흥미가 생겨 구입한 책이다. <평화의 힘>은 저자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주저 없이 샀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는 요즘 추진하고 있는 기획에 힌트를 얻으려고 지난 주말에 구입했다.  


8월은 연초에 세운 1년 독서 계획을 점검한 달이자 2024년 이후의 공부 방향을 생각해 본 달이었다. 소폭의 조정은 있었지만 큰 방향은 그대로 밀고 나가며 올해 독서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부터는 '고전 - 언어 - 남미' 를 중심 축으로 공부할 계획이다. 시간은 무한하나 생명은 유한하고, 인생은 길다고 하지만 사람일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게 그저 계속 하는 게 유일한 답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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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독서 계획.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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