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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Dec 17. 2023

이번 주말에 한 일.

휴식, 독서, 한 해 정리. 

- 12월 16일 토요일 오전 : 몇 시에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금요일 퇴근 후에 무엇을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으며, 꽤 피곤했기에 일찍 잠 들어 토요일 아침 늦게까지 잤던 것만 기억한다. 아내 말로는 내 코 고는 소리가 꽤 컸다고 한다. 청소기로 집 구석구석을 밀었고 물걸레로 서가를 닦았다. 세수를 하고 콩나물국을 한 솥 끓였다.


- 12월 16일 토요일 오후 :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 손님을 맞이했다. 2023년 10월 이후로 틈틈이 만나는 딸아이 유치원 친구들 가족이다. 아빠 엄마들은 애플파이와 군밤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린이들은 딸아이 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종이를 접고 놀았다. 제육볶음과 몇 가지 반찬으로 저녁을 먹었다.

  

- 12월 17일 일요일 오전 : 9시께 일어났다. 물을 마시고 스트레칭을 한 다음 세탁기를 돌렸다. 토요일 오전에 빌린 야구 관련 그림책을 읽고 나서 애플파이와 커피로 아침 식사를 했다. 귀농, 귀어, 귀촌한 이들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몇 편 보고 침대에 누워 쉬었다. 점심으로 비빔국수를 해먹고 빨래를 정리해 옷장에 집어 넣었다. 


- 12월 17일 일요일 오후 : 요즈음 잃어버린 일상이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스트레칭을 덜 했고 사과즙을 마시지 않았다. 출근 전 독서 시간이 줄었고 글쓰기 연습도 덜 했다. 돌아오는 주말에 동네 심학산 둘레길을 걸으며 천천히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계획을 세웠다. 12월 22일은 일년 중 해가 가장 짧다는 동지이다. 


※ 그림책 <1982 야구소년>, <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를 이번 주말에 읽었다. 모두 훌륭한 책이었다. (아내가 원치 않는다면) 딸아이와 함께 그림책 작업을 해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렇게 서로가 좋아하는 걸 함께 하는 것도 인생을 향유하는 한 가족에게 유익한 과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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