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기록.
※ 2월 20일 이후 일주일 만에 노트북을 열었다. 회사 업무가 많았고, 글쓰기보다 책 읽기를 선택했으며, 주말에는 속초 여행을 했다. 일주일 동안 아무 것도 쓰지 않은터라 뭐라도 기록에 남기기 위해 몇 자 적는다.
- 2월 20일 (화) : 독서 모임을 했다. 2022년 2월 이후 매달 해오고 있으나 2023년 12월, 2024년 1월에는 하지 못했다. 함께 하는 친구가 회사 일로 무척 바빠 무리하지 않았다. 다음 달부터는 정상 궤도로 진입한다.
- 2월 21일 (수) : 딸아이 유치원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공립 단설 유치원이라 여러모로 좋다. 교육비가 들지 않고, 걸어서 갈 수 있으며, 내년에 입학할 초등학교와 붙어 있어서 적응이 빠를 것 같다.
- 2월 22일 (목) : 새벽부터 눈이 많이 왔다. 아침에 일어나 집 베란다에서 봤을 때는 마냥 예뻤으나 회사에 도착하니 엄두가 안 났다. 눈삽과 염화칼슘으로 길을 만드는 동안 '넉가래와 정치'라는 글감이 생각났다.
- 2월 23일 (금) : 업무 내내 경영자와 팀장의 역할에 대해 생각했다. 퇴근 후 회사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고 나서는 각 직책이 갖는 무게를 실감했다. 결국에는 말일텐데, 어떤 말을 하는 리더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 2월 24일 (토) : 속초에서 놀았다. 우리 식구 셋과 이웃 식구 셋이 아침부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속초시립박물관, 국립산악박물관을 둘러보고 점심으로 순두부를 먹었다. 해수욕장에서 놀고 항아리 물회를 먹었다.
- 2월 25일 (일) : 속초에서 돌아왔다. 속초해수욕장 근처에서 생대구탕과 생선구이를 먹고 곧장 집으로 향했다. 오후 3시께 도착해 짐을 풀고 빨래를 하고 씻고 밥을 먹었다. <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편'을 봤다.
※ 지난 주부터 읽고 있는 책은 로버트 파우저 박사의 <도시독법>이다. 2019년에 출간된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의 전면 개정 증보판으로, 전작보다 나아진 것도 있고 후퇴한 것도 있다. 이번 주 완독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