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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Sep 01. 2024

고정순, <철사 코끼리>.

동행, 기억.

고정순 글 그림, <철사 코끼리>, 만만한책방, 2018


: 인적이 드문 돌산에 살고 있는 소년 데헷과 그의 친구 코끼리 얌얌. 어느 날 얌얌이 죽고 데헷은 혼자가 된다. 데헷은 철사로 코끼리를 만들어 그와 늘 함께 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영 못마땅해한다. 데헷은 결국 그 철사 코끼리를 용광로에 밀어넣고, 그 쇳물로 만들어진 작은 종 하나를 얻는다. 바람이 불어 종이 울리면, 데헷은 얌얌을 생각하며 오늘을 살아간다.


내 생각이 자기만족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 내 판단이 다른 이들의 안녕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 내 고집이 결국 나 자신까지 망칠 수도 있다는 것, 고집을 잠시 내려놓고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또 다른 길이 열린다는 것을 고정순 작가의 <철사 코끼리>를 읽으며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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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앵무새의 부활>이 떠오른 작품이라 특별히 기억에 남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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