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광주.

윤석열과 이명박.

20대 대통령 당선자와 그가 임명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니, 이명박 정부에 이어 다시 한번 역사전쟁이 벌어질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든다.

이명박 정부 2년 차이던 2009년 5월 18일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금지되었고, 2010년에는 ‘방아타령’이 기념가로 편성되었다.

취임식이 있는 5월 10일 바로 8일 뒤에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이 있을텐데, 이번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못 부르는 건 아닐까.

전두환이 없는 첫 번째 5월 18일인데, 전두환을 찬양하는 자가 대통령이 되어 버렸는데, 이번 5월 18일에 또 해괴한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닐까.

역사비평사에서 펴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1권을 천천히 읽다가 숨이 턱턱 막혀, 80년 5월 광주에 대한 책을 다시 꺼내어 하나하나 읽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