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 가격이 700원이 된다면?

백반 가격 2000원 시대 고찰

by 메즐러

밥처럼 한국인에게 중요한게 있을까!?

그런데 최근 이런 백반을 2000원 까지 받는 곳들이 생겼다.


밥처럼 중요한게 없기에, 백반 가격을 700원으로 나라에서 고정해서 팔도록 하면 어떨까?


백반집은 좀 반발이 있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요리나 반찬들은 원하는 가격대로 팔 수 있으니 백반이라도 먹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백반 가격만큼은 700원에 팔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역시나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백반집을 가니까 백반집 사장님들도 큰 불만은 없다.


그런데 사람이 백반과 김치만 먹을수는 없지 않은가.

적어도 된장찌개 정도는 먹어야지. 그래 국민들을 위해 된장찌개도 가격을 2000원으로 고정해서 팔도록 해야 겠다. 배고픈 사람들 누구나 백반과 된장찌개정도는 먹어야지.


아차, 놓친게 있다.


단백질!

충분한 단백질을 먹어야 근육도 유지되고 포만감도 오래간다.

단백질 음식중에 제육볶음 정도는 누구나 먹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 제육 볶음도 2000원에 팔도록 하자. 선량한 사장님들이 그럴리 없지만 혹시나 고기량을 줄일지도 모르니 제육 볶음 1인분에 들어갈 고기양과 채소양도 나라가 정해줘야 겠다.

그래도 백반집에서는 다른 다양한 요리들을 끼워팔 수 있으니 가게를 운영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이제 누구나 백반집에 가면 4700원에 백반과 된장찌개, 그리고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래 이게 나라지.


시간이 흐른다.

5년, 10년...


사람들의 바람대로 백반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더 많은 요리들이 원가 이하로 팔도록 법이 제정됐다.


그리고 일부 비양심적인 사장님들이 신성한 백반으로 돈을 벌려고 재료비, 인건비를 아끼려다가 음식이 상하고 재료가 함량 미달인 경우들이 발견되어서 이런 경우에 벌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먹는 걸로 국민들이 병에 걸리거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거리에 파스타집, 라멘집, 양식집, 치킨집, 브런치 까페 등 온갖 외식 가게들이 넘쳐나고 장사도 잘되는데 백반집은 오히려 점점 줄어든다. 사람들이 외식에 쓰는 돈은 점점 늘어나는데 왜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백반집만 줄어드는 걸까?


맛집으로 소문난 서울 대형 백반집은 사람이 여전히 바글바글 한데, 지방에는 눈씻고 찾아봐도 백반집이 없다.


뭐가 문제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취향도 없고 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