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노빈이 죄와벌을 몰래 보관한 이유

아무리 봐도 저놈은 죽어 마땅한 놈인데...

by 메즐러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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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살인마 아니냐? 너는 달라? 확신 있어?"


노빈이 이탕이 피해자의 피가 뭍은 책을 몰래 보관하고 있던 이유.

그건 그가 송촌을 경험했기 때문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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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벌, 출처: 넷플릭스>



송촌은 정의로웠다.


경찰이었고, 따뜻한 밥을 해주던 연변 아주머니에게도 친절했으며,

자기에게 잔인하게 굴던 상사도 끝까지 믿고 싶어했다.

그가 처음 저질렀던 폭력은 이탕 처럼 우발적이었으며, 상대방은 사악했다.


노빈은 정의롭고 힘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송촌을 만났다.


처음에는 이탕처럼 그가 했던 살인들은 노빈의 정의 안에서 이루어 졌을꺼다.

사이드 킥을 자처했지만, 송촌의 살인은 노빈의 정의 안에서만 이루어 져야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송촌은 노빈의 정의 밖의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노빈의 정의가 자의적이었던 것 만큼, 송촌의 정의도 그러했다.


그래서 둘은 헤어지게 되고 후에 노빈은 이탕을 만나게 됐다.




이탕의 능력은 경이로웠다. 증거를 남가지 않고 노빈의 정의에 부합하는 사람들을 죽였다.

송촌처럼 따져보고 고르는게 아니라, 본능에 가까운 직감이 노빈의 정의와 잘 맞았다.


하지만 송촌을 봤기에, 노빈은 아마도 훗날 이탕 또한 송촌과 같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는 살인의 기준이 중요했다.


송촌은 경찰답게 그의 의식적인 이성에 의지했고, 이탕은 그의 무의식적인 직감에 기반해서 기준을 정했다.

우리는 누군가 벌받아 마땅하다는 생각, 그리고 그가 어떤 벌을 받는게 합당하다는 기준을 때로는 송춘처럼, 때로는 이탕 처럼 정한다. 결국 둘다 일관될 수 없는 기준이다.


지금 우리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문서인 법에 기반해 죄를 정의하고, 처벌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기준은 때로는 이해하기 어렵고, 심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의 인생을 끔찍하게 파괴 했던 조두순이 징역 12년만 받는게 맞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또 본능적으로 이건 옳지 않다고 느꼈었다. 사회적 합의라는게 항상 그렇다. 실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많은 개인들은 그 합의와 정의가 부합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이 간극의 현장에서 노빈, 송촌, 그리고 이탕이라는 캐릭터들이 활동하며, 우리에게 대리만족의 경험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때로는 그 경계의 모호함을 드라마는 보여준다.


그래, 솔직히 죽어 마땅한 사람들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기준을 누가 어떻게 정해야 할까?

이 질문이 머리속을 계속 멤도는 드라마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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