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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 Aug 14. 2024

임장견문록 - 용산구

폭우가 오는 날에 해본 내 생의 첫 임장

일단 대략 강의도 듣고, 책도 몇 권 읽으며 대략 얼추 무슨 말인지는 알아듣게 감(?)을 잡았다. 집에 오면 아파트 관련 유튜브도 라디오처럼 틀어놨다. 아침에 담당님께 가져다 드리는 경제신문을 치우면서 전일치 경제신문을 버린다는 핑계로 챙겨 와서 각 언론사별 경제신문을 아침 시간에 훑어보는 버릇도 들였다.


퇴근하면 책도 보고 일상 루틴을 조금씩 바꾸면서, 추가한 것은 곧장 임장을 시작했다. 원래 손품을 좀 팔고 6개월 정도 공부하고 임장을 가라고 하지만 나는 일단 또 무식하게 저질렀다. 일단 임장 그게 뭔데! 알려면 해보는 게 최고다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시작해 봤다.


그리고 기억을 떠올려보니 신입사원 시절에 얼핏 임장이라는 단어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때 당시에 요새는 젊은애들도 임장을 돈다면서 팀원분들께서 얘기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그땐 듣고도 아무 느낌 없었는데, 7년이 지나니 이제야 실감이 났다. 왜 사람은 항상 이렇게 늦게 깨달을까


늦게 깨닫는 것도 모자라 왜 나는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고 폭염으로 온열질환이 성행할 때, 부동산에 관심이 생겨 버렸을까..ㅎㅎ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일단 나는 서울에 내 집 한 채라는 꿈이 있었으니, 어디에 살면 제일 좋을까라고 생각했을 때, 용산구였다.


왜 용산구냐고 하면 사실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 한남더힐 유엔빌리지와 같은 미디어에 부촌이라고 노출되었던 말도 안 되게 고급아파트를 상상하고 한 말이었다. 그리고 작은 아빠 회사 근처였다고 하면서 갔던 동부이촌동 특유의 분위기도 너무 내 취향이었다. 아마 그래서 그날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인스타에 남겼던 적도 있었다. 동부이촌동에 살리라!


그러나 실제로 유튜브에 부동산을 검색하고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하니 가장 먼저 대형 호재가 잔뜩 있다며 나온 지역도 용산이었다. 운명인가, 심지어 마침 용산 임장이 있어 단박에 신청했다. 일단 혼자 가면 아무것도 모를 거 같아서 돈을 내고 신청해 봤다. 사내벤처를 했어서 그런지, 이 비용을 지불하면서 "와 이런 걸로도 돈을 버는구나  비즈니스 모델이군" 했다. 세상사람들은 참 여러 방법으로 돈을 버는구나 했다.


일단 용산구는 호재밭이 맞다. 모든 유튜브 등등에서 예언한다. 강남구에 유일하게 대치할 수 있는 곳이다. 심지어 근로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은 강남구보다 용산구가 높다고도 한다. 아마 내가 꿈꿨던 부촌들 때문일 거다. 심지어 앞으로 센트럴파크만 한 공원이 생기고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서고 하면 천지개벽한다는 말에도 동감한다.


당일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쫄딱 젖고 너무 더워서 또 쫄딱 젖었다.아직은 투자 목적이기 때문에 주상복합에는 큰 흥미가 없고, 첫 임장이었던 용산을 갔을 당시에는 수립되지 못했지만 지금 세운 전략으로는 재건축이나 재개발보다는 전세가나 가치가 단기간에 오를 곳을 찾는다는 방향으로 변경되어서 용산은 아마 나에게 맞는 투자처를 찾기 어려울 거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임장기를 글로 자세히 적으려면 블로그와 같이 사진을 많이 넣는 플랫폼이 적절할 거 같아서 앞으로 임장기를 기록할 때에는 그냥 내가 그 동네에 가서 느낀 한 줄 요약정도를 넣고자 한다. 재차 방문하게 된다면 콘텐츠를 더 채울지 고민해봐야지!


용산 1차 임장 후기 :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정말 앞으로 유망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유망한 거 같긴 한데, 이미 호재 반영되어 다 오른 거 같기도 하다.  


관심 단지 : 브라운스톤 용산, 효창공원 롯데캐슬, 도원삼성래미안, 리버힐 삼성,

이촌한가람


+다시 가도 동부이촌동 분위기는 내 취향이었다! 끄읏!


다음주 예고 : 그림의 떡이였던 용산 다음, 임장견문록은 손에 잡힐듯 한 곳을 가보자!! 강서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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