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멈춘 비행기의 승무원입니다』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처음부터 도와준 분들이 있다.
첫 번째 사람, MBC 김나진 아나운서님. 김나진 작가님은 내가 고등학생 시절 다녔던 독서실의 총무였다.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한다길래 나는 으레 그러듯 "헐! 완전 될 것 같아요!"라며 자신 있게 외쳤다. 그가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독서실을 그만둔 이후 다신 볼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우린 다시 만나게 되었다. 브런치에서 작가로.
이후 서로의 글을 읽어주고 종종 훈훈한 댓글도 달아주었고, 그는 먼저 첫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책에 내 이야기가 실려있었다. 취준 기간이 길어지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던 아나운서 준비생 시기에 "오빤 될 거예요!"라고 해맑게 외치는 여고생이 웃기면서도, 묘하게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나를 기억했고, 책에다 쓰기까지 한 거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의 인생에 관여하며 작은 불씨를 지피며 살아간다.'
그의 책 『포기할까 망설이는 너에게』에 실린 문장이다.
나는 그의 책을 읽고 용기를 얻어 이번엔 내가 그의 힘을 얻고자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책은 어떻게 내게 되신 거예요...?" 그는 곧바로 자신이 출판사에 제안했던 출간기획서를 참고하라며 주었고, 출판사 투고 메일 주소 리스트를 정리한 것까지 보내주었다.
나는 김나진 아나운서의 출간기획서 폼 위에 내용을 덧입혔고, 그 기획서로 투고해 애플북스와 계약하여 이번 책을 내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나온 책에 추천사까지 받아내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이 이야기에서 배울 점은? "헐! 완전 잘 될 것 같아요!"라고 응원 한마디 격하게 해준 거로 더 큰 도움을 돌려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 그러니까 타인을 향한 응원은 거침없이, 기깔나게 해줘야 한다는 결론!
다음 글에서 오현호 기장님과 유튜버 위라클님의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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