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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Nov 27. 2020

퇴근하고 외로울 때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

누구나 그렇듯 나도 가끔씩 외롭다. 한 번씩은 사무치게 외로워 부모님께 전화를 돌리거나 괜스레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그런데, 막상 핸드폰 번호 목록을 보면 바로 전화를 걸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할 친구가 많이 없어짐을 느낀다.


학창 시절에는 서슴없이 연락도 하고, 욕도 하고 장난도 많이 쳤지만 이제 서른이 되고 나서는 특별한 용건 없이 친구들에게 전화를 거는 행위가 용기가 필요해졌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되지?' 하는 고민에 그냥 '에이, 하지 말자' 생각하며 핸드폰을 놓는다. 혼자 할 수 있는 책을 읽거나, 헬스장에 간다.


그런데, 외로움은 꼭 나쁜 걸까?


인간이기에 외로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다. 평생 독신으로 사는 스님들이나 수녀님들도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간다. 어쩌면 인간은 오롯이 혼자 살 수는 없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일반인들도 이성친구를 사귀고, 결혼도 하며 나름대로 외로움을 지우려 노력한다.


하지만, 가끔씩 외로움은 사무치게 밀려온다. 외로움을 찾아오면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느낀다. 산책을 해봐도 기분전환이 잘 안되고, 늘 가던 헬스장에 가서 아령을 들어도 몇 개 들지 못하고 샤워를 하러 간다.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음의 문을 닫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문을 닫고, 불을 꺼버린다. 다른 사람이 찾아와도 내가 문을 열지 않으니 들어와서 앉을 수가 없다. 대신, 마음의 문만 활짝 연다면 나이나 국적, 성별의 상관없이 친구를 만들 수 있고, 외롭기도 덜 외롭다.


마음의 문으로 외로움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뭔가 한 가지 몰입하는 것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한, 두 가지 인생에 몰입할 것이 생기면 목표에 집중하느라 외로움을 느낄 틈도 없다. 좀 더 나아가면 몰입을 함으로써 생기가 생겨 나 스스로 주변에 좋은 기운을 뿜어낼 것이다. 그리고, 그 기운에 사람들이 한 명 , 두 명 모일 것이다.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어 다른 사람들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어주고, 내 삶에서 열심히 하는 한 두 가지를 만드는 방법은 외로움에 꽤 탁월하다. 누구나 외롭다. 하지만, 외롭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더 우울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가벼운 맥주, 가벼운 산책으로 기분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위의 방법을 시도해보자. 그래도 안될 때는! 맛있는 거라도 실컷 시켜서 먹자! 이 또한 지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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