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는 원래 다이아 수저였다. 왕족 오브 왕족이었다. 해볼 것 다해보고 가져볼 것 다 가져본 사람이었다. 그런 그는 한국 나이 30세에 다 버리고 궁궐을 나왔다. 그리고 출가하고 수행에 매진하여 부처가 된다.
예수님도 30세에 세례를 받고 가르침을 시작하신다.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도 31세에 해리포터 첫 시리즈를 출간한다.
에디슨은 한국 나이 30세에 연구소를 시작하고 전화기를 실용화하는 데 성공한다.
친구 중 한 명은 30세가 되던 해 회사를 그만두고 치과의사가 되겠다며 독서실로 들어갔다.
토성 주기라는 것이 있다. 토성의 공전 주기는 29년이다. 토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약 30년이 걸린다.
인간에게 30살이란 어린 시절 꾸던 꿈을 접고, 현실을 인정하고 나서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태어나는 때다.
한 세대의 기준도 30년이다.
30살은 많은 변화를 가져오는 때다. 바뀌고 싶지 않아도 몸도 마음도 변화를 준비한다.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바뀐다. 나의 몸도 그 사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평소에 쑤신 곳이 늘어난다. 자연스럽게 짜증도 늘어나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는 조급함이 생긴다. 이때까지 이뤄놓은 것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지만 뚜렷하게 성과가 있는 것이 없어서 아쉬운 30년이였다. 이것 저것 정말 많이 건드려봤다. 심지어 이모티콘도 만들어 봤지만 카카오톡에서 거절당했다. 하지만, 다시 도전할 예정이다.
생각보다 30년 살며 버텨왔지만 이뤄놓은 것은 많이 없다. 부처님과 예수님도 30살에 뭔가 시작하셨다는데 위로를 받는다. 거꾸로 말하면 그때까지는 딱히 이뤄놓으신게 없다는 것 아니겠는가.
변화의 기로에 놓였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30세에 이뤄놓은 것이 많은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친구들 보면 군대갔다오고 취업하면 20대 후반에 자리잡기 시작할 때이고, 그동안 모아놨던 돈은 차사는데 1차적으로 다쓰고, 결혼 비용에 2차적으로 다쓰게 된다.
30세에 돈 많이 모았다는 것은 아직 쓸 만한 인생의 과업을 지나지 않았거나, 부모님의 도움을 알게모르게 많이 받은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부러워할 필요가 뭐 있겠나. 빌게이츠 말대로 인생은 원래 불공평한 것이고, 그것을 빨리 인정하는 사람이 어른이 되는 것이다. 빨리 인정해야 나만의 길을 찾기 때문이다.
물론, 남들과는 다르게 일찍 기술을 배웠거나, 자기만의 사업을 꾸린 친구들 중에 몇 억을 모은 친구도 있다. 역시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남들이 대부분 가는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없이 안정감은 가지고 있다. 그들도 그들만의 스트레스가 왜 없을까.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아홉수라는 개념이 있다. 아홉수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논문도 있다. 10진법의 세상에서 사는 우리는 자연스럽게 9를 끝으로 보고 0을 시작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9가 되면 이때가지의 10년을 자연스럽게 되돌아보게 된다. 실제로 일탈도 제일 많이 할 때가 아홉수일 때다.
공전 주기가 바뀌는 30세를 전후로 하여 인생의 시련도 함께 다가온다. 이를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면 새로운 30년이 열린다. 하지만, 이때 주저앉게 되면 인생이 극적으로 변하게 된다. 병아리가 알을 깨듯 새롭게 태어날 때이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릴지 선택해야 될 때이기도 하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30살은 변곡점이 되는 해다. 30살이 되었을 때 변화는 시작된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변화는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되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그리고, 이 일이 5년 후, 10년 후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이 된다면 더욱 집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