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직장 일과 중에는 일에 집중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일과 관련해서 욕먹기는 싫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단지, 자신이 주어진 임무는 실수 없이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 편이다. 그래서 그의 동료들과 상사들은 그에 대한 신뢰가 있다.
자세히 보니 그는 일과중에 일에만 집중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남들이 휴대폰을 보며 쉴 때, 그는 책을 든다. 책을 읽고, 좋은 문장들은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이면지에 받아 적는다. 책은 꽤 빨리 읽는 편이다. 자신이 관심 없는 부분은 과감하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책을 읽을 만큼의 체력이 남아 있지 않다면 핸드폰을 조금 뒤적이다가 남들 모르게 아이패드를 꺼낸다. 그의 아이패드는 3년 할부다.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그의 재산중에 단연 고가의 물품이다. 그는 아이패드를 꽤 아낀다. 아이패드에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린다. 다 그린 작품은 인스타에 올린다. 1년 동안 인스타에 꾸준히 올렸더니 팔로워가 400명은 된다. 하지만, 내 그림이 좋아서 팔로우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점심을 먹고 너무 피곤하면, 그냥 휴게실에 가서 30분 정도 눈을 붙인다. 휴게실은 이상하게 잠이 잘 안 온다. 정말 피곤할 때만 이용한다. 힘이 남을 때는 사무실 옆 작은 체육공간에서 아령을 든다. 그의 올해 목표는 멋진 팔을 가지는 것이다. 그 팔을 여름에 훤히 드러내 놓고 다니는 상상을 하며 혼자 실실 웃는다.
아참, 그는 출근하기 전 새벽 5시 30분에는 눈을 뜬다. 물론 매일 이 시간에 기상하는 것은 아니다. 전날 늦게 자고 피곤하면 그냥 출근 전까지 푹 잔다. 5시 30분에 일어나고 나서는 미국 주식을 체크한다. 예전에는 미국 주식이 폭락한 날에는 하루 종일 우울한 마음으로 보냈으나 이제 투자한 지 1년 정도 지나면서 많이 무뎌졌다. 아예 영향을 안 끼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점은 명확히 하고 싶다. 미국 주식을 체크한 후 자리에 앉는다. 전날 마무리하지 못한 것들을 마무리한다.
새벽시간을 이용하여 자신이 부족한 점을 채운다. 책을 보거나 어제 정리 못했던 것들을 차분히 공책에 정리한다. 중국어와 영어를 매일 아침에 하고 싶으나 생각보다 어렵다. 가끔 자신이 읽은 책을 재구성하여 글을 쓴다. 그 과정이 그에게는 꽤 재밌다.
퇴근하고 나서는 재테크 공부에 열을 올린다. 그가 꽂힌 것은 부동산이다. 주식은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났지만 부동산은 공부한 지 몇 년이 지났다. 하지만, 실제로 투자한 물건은 아직 없다. 조금은 부끄럽고, 조바심이 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오늘도 부동산 공부에 열을 올린다. 그래도 인생은 장기전이라고 생각하여 템포를 많이 늦춘다.
그가 최근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앉는 자세, 식단, 체력이다. 장기전인 인생을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같이 헬스장에 가서 1시간 동안 땀을 빼고 온다. 코로나가 되기 전에는 러닝머신도 3km를 달렸으나, 코로나 이후에는 운동장을 뛴다.
그는 부동산, 주식에만 신경을 쏟지 않는다. 어차피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다음 날도 인생은 계속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아실현과 행복한 삶이다. 그래서 그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도 고민한다. 가능하면 인간관계도 잘 이어나가려고 노력한다.
그는 그렇게 오늘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