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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Aug 14. 2021

브런치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브런치 작가가 된지도 어연 1년이 넘었다. 예전에는 구독자 100명만 있으면 성공한 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200명이 넘었다.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차분하게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쓰는 나의 모습이 좋았다. 마음속에는 자부심으로 가득 찼다. 마치 지식인이라도 된마냥 기분이 좋았다.


브런치가 아니어도 20대가 되고나서부터는 매일같이 글을 썼다. 일기는 아직도 매일같이 쓰고 있고, 추가적으로 책 보고 정리하는 것도 꾸준히 하고 있다. 좋은 글귀를 받아 적거나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표현했다.


처음에는 내 기록만 남기다가 브런치 작가가 되어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을 쓰니 자꾸 힘이 들어갔다. 잘 모르면서 설명하려 하고, 내가 느끼지 않은 것까지 글에 녹이려 했다.


그러니, 글을 쓰는 것도 의무감으로 쓰기 시작하고, 좋아요도 당연히 줄어들었다. 물론, 남을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일기가 아닌 이상 누군가를 의식해서 쓸 수 밖에는 없다.


처음 글을 쓰게 된 동기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요즘은 남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다. 내 글을 읽고, 조금의 위로가 되거나 어떤 형식으로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욕심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겉멋만 든 글은 이제 더 이상 쓰지 않으려 한다. 조미료도 적당하게 넣어야 음식 맛이 산다. 맛있다고 해서 조미료를 갖다 부으면 감칠맛은커녕 텁텁하다. 그저 담백하고 뒷맛이 깔끔한 글을 쓰고 싶다. 이제 조금 힘을 빼보자. 남을 의식하기보다 그저 쓰는 것에 집중해보자. 과정에 조금 더 집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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