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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Aug 16. 2021

좋은 사람 만나는 방법

내가 좋은 사람이 된다.

사소한 일을 대충 하는 사람이 있고, 뭐든 정성스럽게 하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힘 빼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살다 보니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사라졌다. 대충 하는 습관이 버릇이 되어 중요한 일마저 대충대충 처리했다. 사소한 일도 정성스럽게 해야 중요한 일도 실수 없이 처리한 다는 것을 깨달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정성스럽게 하자. 나에게 주어진 일, 내 방 청소, 설거지... 모든 것을 정성스럽게 처리해보자. 요즘 같은 시대에 정성스럽게 일하는 사람은 참 드물다. 그리고, 열심히 정성 들여하는 사람들의 일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금방 눈에 띄고 유명해진다. 윗사람들은 귀신같이 그런 사람을 알아챈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자. 우리는 하루에 수십 가지 판단과 결정을 한다. 점심 식사 메뉴부터 해서 자동차 계약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의 종류는 다양하다. 어리석은 판단은 내리지 말자. 예전에 비슷한 선택을 했는지 생각해보고, 똑같은 실수는 절대 반복하지 말자. 잘 모르겠으면 잠시 판단을 미루고, 잘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따듯한 사람이 되자. 열심히 차를 몰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손세차장에 갔는데 현금이 없었다. 난감했다. 현금을 넣어야 물도 나오고 거품도 나오는 곳이었다. 다시 집을 되돌아가기에는 늦었다. 이미 차에 거품을 칠했기 때문이다. 민망함을 무릅쓰고 세차장에 세차하러 온 사람에게 부탁했다. 계좌로 돈을 보내주겠으니 현금을 줄 수 없냐 물었다. 그날 세차장에 세 명에 사람이 세차를 하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연속으로 두 번 거절당했다.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큰 외제차를 끄는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았는데 흔쾌히 현금을 꺼내 주셨다. 누군가 나에게 베푼 친절이 나를 하루 종일 기분 좋게 만들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한다. 직접적으로 친절을 베풀기 어렵다면, 말이라도 예쁘게 하려고 한다. 미소는 덤이다.


꾸준한 사람이 되자. 나이가 드니 꾸준함만큼 무서운 것도 없다. 누구나 처음에는 반짝 열심히 한다. 하지만, 하나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더욱 빛난다. 딱 티가 난다. 꾸준함이 나의 스토리가 되고,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 적어도 하나에 빠져 꾸준히 하는 사람은 섹시하고, 우리는 평생 하나에 꽂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장인'이라고도 한다.


꾸준히 하되, 최선을 다하자. 헬스장에 꾸준히 갔지만 몸에 큰 변화가 없는 이유는 무게를 올리거나 개수를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근육은 한계에 부딪혀 찢어지고 나서야 새로운 근육을 만든다. 운동하러 갈 때마다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쳐야만 몸이 커지는 것이다. 내가 가볍게 들 수 있는 무게만 깔짝대면 평생 꾸준히 헬스장을 가도 멸치를 벗어나기 힘들다.


물론 계획대로 잘 안되고, 내 맘대로 내가 금방 바뀌지 않는다. 가끔씩은 계획대로 잘 안되고 스스로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그때는 힘 빼고 좀 쉬면 된다. 야구를 할 때 투수는 계속 직구만 던지지는 않는다. 있는 힘을 다해 강속구만 계속 던지면 투수가 쓰러지거나 크게 홈런 한 방을 맞는다. 변화구도 계속 넣어줘야 오래 간다.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람을 찾는 것보다 힘들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빠르다. 힘들지만, 조금씩 실천해나가면 삶은 풍요로워지고, 자기애로 가득 차 삶을 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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