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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Nov 21. 2021

지금을 놓치면 잃게 되는 것들

사람들은 자아를 찾기 위해 누군가를 원한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기 위해선 무엇인가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그대의 승부처다.
-니체-



번아웃은 아니다. 번아웃이 올때까지 열심히 하지는 않았으니까.

그저 의욕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열심히 했다고 하는 다이어트나 외국어 공부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다고 나는 올해 의미없는 시간을 보낸걸까?


왜 자꾸 나 스스로를 칭찬해주지는 못할망정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고 괴롭힐까. 

획기적으로 인생을 바꿀 수는 없을까?


우리 스스로를 칭찬하기보다는 질책하고 실망하는 이유는 '결과'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고 교육받아 왔다. 10대 때 잦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결과만 중요했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코피 흘리며 밤샌 날들은 그저 스스로를 괴롭히는 근거가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프로젝트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야근과 주말출근이 무색해질도록 욕을 먹는다. 


결과만 생각하고 하루하루, 지금 순간순간에 의미부여하지 못하면 금방 공허해진다. 내가 뭐하나 싶고 금방이라도 도망가고 싶다. 과정을 놓치면 얻게 되는 결과다.


그렇다면 과정을 잡기위해선 어떻게 해야될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 

답은 여기 있다. 저편에는 없다. 



스스로 실험을 해보았다. 감사 일기(하루에 두,세 가지정도 억지로 감사한 것들을 노트에 적는다)를 적을 때와 적지 않을 때 내 심리 상태를 비교해보았다. 정말 확연하게 달랐다. 출근길 기분부터가 달라졌다. 억지로라도 감사한 것을 찾은 날에는 그래도 상쾌한 아침으로 사무실에 들어갔다. 감사 일기를 쓰지 않은채 1,2주 후에는 짜증이 늘고 퇴근하고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운동도 안하게 되니 활력은 떨어지고 더욱 잠만 늘고 야식만 먹어댔다. 실로 그 나비효과는 대단했다. 


결국 삶은 하루하루 이어진다. 우리 삶은 반복되지만 그 속에서 감정은 선택할 수 있다. 그저 시킨것만 억지로 억지로 인상쓰면서 할 수도 있고, 이왕 하는거 몰입해서 성취감느끼면서 처리할 수도 있다. 본인의 선택이다. 그렇게 인생은 하루하루 쌓여간다. 


지금 나의 육체 지금 나의 환경을 인정하고, 하루하루 과정과 순간에 집중해보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 어느새 공허함은 멀리 달아나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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