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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Jul 05. 2022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편한 이유

'부의 인문학 중 - 종교의 세계에서는 불확실한 것이 없고 모든 것이 분명하고 확실하다. 사람들은 자유를 원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자유로부터 도피한다. 국가나 구루나 종교로 도피한다. 노예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편한 이유를 명확하게 깨달았다. 명쾌하게 한 번 설명하고 싶었지만 항상 근거가 약했다.

 '당연히 가만히 있으면 편한 것 아닌가? 에너지를 쓰면 피곤한 거 아닌가?' 근거가 약했다. 



'너는 노예의 삶을 살고 있구나'라고 이야기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다. 당연히 기분 나쁘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 '자유'를 외치지만 '노예'의 삶으로 가고 있다. 


국가가 보장해주거나, 

종교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종교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 정도의 맹신), 

유명 혹은 존경받을만한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 

이것이 바로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노예의 삶이다. 



말이 조금 어렵다. 국가, 종교, 유명인들은 명확하다. 불확실하지 않다. 그들은 간결하고, 정답을 준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 정답을 주길 바라지 않는가. 특히 종교는 몹시 확실하고 분명하다. 안심이 된다. 



하지만 세상의 본질은 '불확실성, 우연'이다. 정해져 있지 않다. 모든 것은 바뀐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도 바뀌는데 바뀌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모든 것은 불안정하다. 나의 인생도, 나의 직장도..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날지 모른다. 내일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9시 뉴스가 그래서 아직도 꾸준한 시청률이 나오는 이유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사고로, 병으로 온갖 이유로 유명을 달리하시는 분들도 있다. 




애쓰면 힘들다. 에너지를 쓰면 피곤하다. 도피는 편하다. 애쓰는 삶은 고달프다.

하지만 '도피'하는 삶은 노예로 가는 삶이다. 누군가에게 오롯이 의존한다는 것은 어른의 삶이 아니아 어린이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애쓰지 않고 편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힘들게 아등바등하면서 버티는 사람들을 가엾게 여긴다. 물론, 집안이 좋거나 이미 모든 노후 준비 등이 완벽하여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예외다. 




솔직히, 퇴근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편하다. 회사가 끝나면 스트레스 푼다며 비싼 돈을 들여가며 운동을 배우고, 침대 위에 앉아 넷플릭스를 보는 삶은 안락하다. 열심히 일하고 치맥 한 잔 하는 삶은 잠깐 행복하다. 불안정 위에 안정을 쌓아가는 격이다. 



조금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같이 죽을 둥 살 둥 일하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핵심은 자유는 결국 노력하고, 책임지고, 경쟁하는 사람들이 쟁취하는 것이다. 


요 며칠 퇴근하고 책 좀 보고, 공부 좀 했다고 벌써 힘든가 보다. 사실 이 글은 나 스스로에게 주는 메시지다. 믿는다. 내가 가는 길은 '자유'의 길이고, 진짜 '어른'으로 가는 길이라고. 나는 노예의 삶에서 벗어나 진짜 내 삶을 향해 갈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편한 이유는 노력이 없고, 책임이 없고, 경쟁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그 길은 결국 노예의 길이다. 우리 모두 애쓰고, 내 것을 지키고,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 진짜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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