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day Dec 20. 2022

왜 자꾸 나는 중간에 포기하는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자꾸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는 '더 좋은게 없을까?'라는 마음과 '조급함'때문이다.

더 좋은게 없을까하는 것은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의 부족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다. 하지만, 이 미련이 커진다면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든간에 만족하지 못한다. 아마 평생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팍, 끊어야한다. 미련을 끊어야 한다. 이제껏 내 선택은 최상의 선택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인정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선택들도 최상의 선택은 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 선택들이 좋은 선택인지는 시간이 많이 지나봐야 한다. 지나보고 나서 되돌아 봤을 때 좋은 선택이었는지 알 수 있다.


미련이 많아지면 점점 선택에 자신감도 잃게 된다. 남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나다운 선택을 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그러니 더 좋은게 없을까라는 생각은 접어두자. 가끔 튀어나와도 꾹 눌러주자. 대신 예전에 내가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결심했던 것을 지속하도록 하자.


성격이 급한 탓에 조금만 늦어도 조급증이 생긴다. 금방 실증이 난다. 조급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있지도 않은 허상에 사로잡혀 결핍을 느낀다. 아마 남과 비교하는 심리가 묻어져있는 것이다. 내 페이스대로 가는데 왜 굳이 조급함이 필요할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조급해지는 것이다.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사람인데 어찌 비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그 비교심이 질투심과 시기심으로 번져서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으면 된다.



어느 순간 목표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정해져있는 월급 탓에 돈 모으는 속도가 느린 것이 화근이었다. 답답했다. 예전으로 돌아가 직업 선택을 할 때의 나를 원망했다. 이게 최선이 선택이었는지 묻고 싶었다. 왜 더 알아보지 않고, 왜 더 신중하지 않았는가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돌아가보면 이게 그 당시 최선의 선택이었다. 월급이 작고 소중할 뿐이지, 그래도 모으려면 모을 수는 있는 수준의 월급이다. 야근도 없다. 장점도 꽤 있다.


목표에 매몰되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목표 기간을 조금 늘려본다. 마음이 편해진다.


집에 오는 길에 유튜브를 본다. 부읽남 티비에 고명환님이 나왔다. 부자가 되는 것은 '관대해지는 것'임을 말한다. '돈만 밝힌다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원래 알고 있는 내용인데 오늘은 많이 와닿는다. 목표를 바꿔본다.

이제 공책에 '부동산 부자 되기'라는 목표는 과감하게 지운다. 대신에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집을 공급해주는 임대사업자'가 되기로. 나중에는 땅에 건물도 지어서 청년 사업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게, 세상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저렴하게 상가도 임대하고 싶다. 욕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돈만 좇는 길보다 의미있고 가치 있는 길이다. 돈만 좇는 길보다 쉽게 중간에 지치지 않을 것 같다.


추가적으로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로 감동을 주는 작가'도 되고 싶다. 작가님, 작가님 평생 듣고 싶다.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다. 언젠가 책을 쓰는 날을 위해 시간 날 때마다 글도 쓴다.



아무래도 남들에게 도움을 줄 때 행복함을 느끼는 편이다. 돈을 크게 버는 것도 좋지만, 남들에게 고맙다고 들을 때 더 행복한 편이다.


지금 가진 건 많이 없지만, '기버'가 되기 위해 노력할 참이다.


잘 안되면 어떠랴. 그리고, 느리면 어떠랴. 그래도 앞으로 간다는 것이 중요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한 것이지! 오늘도 파이팅이다.


작가의 이전글 본인이 운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꼭 보세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