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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꾸 나는 중간에 포기하는가

by Sunday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가 자꾸 중간에 포기하는 이유는 '더 좋은게 없을까?'라는 마음과 '조급함'때문이다.

더 좋은게 없을까하는 것은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의 부족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다. 하지만, 이 미련이 커진다면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든간에 만족하지 못한다. 아마 평생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팍, 끊어야한다. 미련을 끊어야 한다. 이제껏 내 선택은 최상의 선택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인정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선택들도 최상의 선택은 되기 힘들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 선택들이 좋은 선택인지는 시간이 많이 지나봐야 한다. 지나보고 나서 되돌아 봤을 때 좋은 선택이었는지 알 수 있다.


미련이 많아지면 점점 선택에 자신감도 잃게 된다. 남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 나다운 선택을 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그러니 더 좋은게 없을까라는 생각은 접어두자. 가끔 튀어나와도 꾹 눌러주자. 대신 예전에 내가 최선의 선택이였다고 결심했던 것을 지속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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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급한 탓에 조금만 늦어도 조급증이 생긴다. 금방 실증이 난다. 조급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있지도 않은 허상에 사로잡혀 결핍을 느낀다. 아마 남과 비교하는 심리가 묻어져있는 것이다. 내 페이스대로 가는데 왜 굳이 조급함이 필요할까.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조급해지는 것이다.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사람인데 어찌 비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그 비교심이 질투심과 시기심으로 번져서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으면 된다.



어느 순간 목표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한다. 정해져있는 월급 탓에 돈 모으는 속도가 느린 것이 화근이었다. 답답했다. 예전으로 돌아가 직업 선택을 할 때의 나를 원망했다. 이게 최선이 선택이었는지 묻고 싶었다. 왜 더 알아보지 않고, 왜 더 신중하지 않았는가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돌아가보면 이게 그 당시 최선의 선택이었다. 월급이 작고 소중할 뿐이지, 그래도 모으려면 모을 수는 있는 수준의 월급이다. 야근도 없다. 장점도 꽤 있다.


목표에 매몰되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목표 기간을 조금 늘려본다. 마음이 편해진다.


집에 오는 길에 유튜브를 본다. 부읽남 티비에 고명환님이 나왔다. 부자가 되는 것은 '관대해지는 것'임을 말한다. '돈만 밝힌다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원래 알고 있는 내용인데 오늘은 많이 와닿는다. 목표를 바꿔본다.

이제 공책에 '부동산 부자 되기'라는 목표는 과감하게 지운다. 대신에 다른 목표를 설정했다.


'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저렴하게 집을 공급해주는 임대사업자'가 되기로. 나중에는 땅에 건물도 지어서 청년 사업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게, 세상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저렴하게 상가도 임대하고 싶다. 욕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돈만 좇는 길보다 의미있고 가치 있는 길이다. 돈만 좇는 길보다 쉽게 중간에 지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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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로 감동을 주는 작가'도 되고 싶다. 작가님, 작가님 평생 듣고 싶다.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다. 언젠가 책을 쓰는 날을 위해 시간 날 때마다 글도 쓴다.



아무래도 남들에게 도움을 줄 때 행복함을 느끼는 편이다. 돈을 크게 버는 것도 좋지만, 남들에게 고맙다고 들을 때 더 행복한 편이다.


지금 가진 건 많이 없지만, '기버'가 되기 위해 노력할 참이다.


잘 안되면 어떠랴. 그리고, 느리면 어떠랴. 그래도 앞으로 간다는 것이 중요하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한 것이지! 오늘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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