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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Mar 12. 2023

퇴근하고 더 열심히 하는 직장인


벌써 3월이라고..

시간은 이렇게 성실하게 흐른다고..?

이러다 30대 중반 되고,

이러다 40대 될 것 같다.


열심히 산다고 40대에 인생의 허망함을 덜 느낄까?

갑자기 의문이 든다.

여유롭고 느긋하게 사는 사람이 인생에 후회를 덜 남길까?

열심히 아등바등 사는 사람이 인생에 후회를 덜 남길까?

애초에 여유롭고, 느긋하고, 큰 성취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죽는 순간에조차 아쉬움 없이 세상을 떠날까?


잘 모르겠으나 결국 나도 어떻게 살 것인지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죽어라 열심히 살기.

인생 다 산 것처럼 느긋하게만 살기.

그런데 답지가 두 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객관식에 익숙해 있는 나다. 하지만, 인생은 객관식이 아니다.

제 3의 답은 항상 있다. 갇혀서 생각하지 말자. 유연하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자!


한 때는 이직을 생각했었다.

직업을 바꿀까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생각이 쏙 들어갔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어떤 일이든 장, 단점은 존재한다.


사실 어떤 일을 하든 나와 정말 맞지 않는 일이라면

일은 항상 고되다.



예전에 군대에 있을 때 이런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계기는 이렇다.

점심 밥만 먹으면 너무 졸린 것이다. 그냥 밥만 먹어서 졸린 건지

오전에 일 때문에 졸린건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오전에 일을 아예 안했다. 그리고 밥을 먹고, 경과를 지켜봤다.

그래도 졸렸다.


그저, 머리로 가야하는 피가 위로 가기 때문에

몸이 피로함을 느낀 것이다. 애초에 오전 동안 가만히 있는다고 해도

뇌와 몸은 움직이기 때문에...


결론은 집에서 뒹굴뒹굴 쉬는 것 아닌 이상, 일단 밖에 나가서 일하면 졸리다는 결론이다.

그 이후로 점심 먹고 졸린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억지로 그 느낌을 떨치려 노력하지도 않는다.

너무 피곤하면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피곤해도 그러려니 한다.


잠깐 이야기가 샜다. 항상 글을 쓸 때 이게 문제다.

좋은 글은 하나의 맥락과 주제로 물 흐르듯이 쓰는 글인데

나는 키보드만 잡았다하면 신나서 다른 길로 샌다.


어찌됐든, 이직 생각은 버리고 지금 있는 직장에서 더 성장하거나

더 좋은 기회를 노리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니, 당연히 퇴근후에 무엇을 할 지도 정해졌다.

원래 하던대로 부동산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전국 임장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많이 보면 실력이 쌓이기 때문이다.

나만의 무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미 수도권빼고 전국을 다 가봤다는 자신감은 나를 기쁘게 한다.(사실 기쁘게 한다기보다 수익으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잘 될 것이다!)

3월은 인천이다. 인천 송도, 청라, 검단, 구도심을 빠르게 둘러볼 예정이다. 이슈가 있는 곳들을 가보고

인천의 분위기와 대충의 가격을 체크해 본다.

아마 4월 첫주까지 잡아먹어야할 것 같다.

어차피 빠르게 보고오고, 인천을 만나고 오는 것이니 두 번 정도에 다 보고 올 생각이다.


3월 - 인천

4월 - 동탄, 화성, 수원(수원은 이미 한 번 임장 가본 경험 있음)

5월 - 안양, 시흥, 과천

6월 - 안산, 군포(오산)

7월 - 광명, 부천, 김포

8월 - 구리, 고양, 남양주

9월 - 의정부, 양주, 파주

10월 - 광주,이천,오산 등 안 가본 곳 들(경기도 끝, 서울 시작)


이렇게 계획을 짜본다. 아마 조금 밀리면 11월까지 될 것 같다.

못해도 이주일에 한 번은 임장을 떠난다.


평일에는 임장갈 곳을 정리하고, 임장 다녀온 곳을 정리해본다. 투자 물건들도 잘 정리해놓아야 한다.

이것 저것 도전하는 것보다


기존에 했던 계획들을 우직하게 몰아붙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래를 계획하는 것도 좋지만,

미래에 함몰되어있기 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계획대로, 흔들리되 앞으로만! 꾸준하게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계획대로 안 되면 어떠랴.. 또 수정하고 터벅터벅 걸어가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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