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운전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
과연 어느 차선으로 가야 목적지에 빨리
도착할 것인가!?
4000천만 운전자들의 풀리지 않는 고민이다.
해결되지 않는 물음이다.
운전인생 10여년 만에
내 나름대로의 답을 찾았다.
모두가 알고 있겠지만 '한 차선으로만 가는 것'이다.
우직하게 한 차선만 가면
조급한 다른 사람들이 다 길을 비켜주는
기이한 현상과 마주한다.
내가 차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제일 먼저 다음 신호등앞에서 선다.
이토록 한 길을 가는 것이 어렵다.
그 잠깐의 도로에서 한 길을 가는 것도 어려운데
자신의 분야에서 자기가 계획한대로 한 길을 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처음에는 보통 호기롭게 도전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1년, 2년 지속하는게 정말이지 쉽지 않다.
온갖 변명과 온갖 이유들이 생긴다.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다. 효율성을 따지는 것이다.
그러다 이것저것 건드리다보니
정작 제대로 한 것이 하나 없다.
하나 있다고 해도 힘이 약하다.
스스로에게도 적용해본다.
꾸준히 해오던 것들을 적어본다.
글쓰기는 꾸준히 해왔고, 책도 한 달에 한 권은 읽은 것 같다.
요즘에는 시간이 없어 그림은 못그리지만 그림도 은근히 그렸다.
그리고 부동산을 공부와 임장을 꾸준히 했다.
관련해서 전자책도 썼고, 임장도 주말을 이용해서 꾸준히 가고 있다.
남들과 비교해보면 한없이 작고 소중하다.
하지만 비교는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매일 비교하면 내 삶이 조금 나아질까? 아니올시다.
오히려 스스로 괴롭히는 꼴이다.
어차피 이렇게 가나 저렇게 가나 똑같은 하루
이왕이면 스스로 괴로워하면서 보내기보다
만족하고 힘듦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보낼 것인가.
이것은 오로지 개인, 자기에게 달려있다. 선택에 가깝다.
울면서 살지, 웃으면서 살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는 웃으면서 살기를 선택해본다.
어찌됐든 도로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결국에 한 길로 가는게 제일 빠른 길이다.
예전에 한 강연에서 청년이 질문했다.
'저자도 되고 싶고, 강연도 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기도 합니다. 뭐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강연자가 말했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는게 제일 빠릅니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면 저자도 될 수 있고, 강연도 하고, 유명해집니다. 그러니까 글쓰기, 말하기 등 이것저것 하지 마시고, 자기 직장 분야나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단 성공하세요..!'
정말 우문현답 그 자체였다.
하나에서 깊어지면 옅게 퍼진다고 했다.
하지만 옆게 퍼진상태에서 깊어지기는 힘들다 했다.
정답은 정해져있다. 사실 우리가 정답을 몰라서 안 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를 깊이 파보자. 그러면 넓어진다.
한 차선만 죽어라 가보자. 그럼 결국에 다음 신호등에 1등은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