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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May 03. 2023

남에게서 나의 인생 방향을 묻다


좋은 기회로 타로,신점,사주하는 곳을 찾았다.

즉, 남에게 상담을 받고온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제 앞으로 큰 돈을 주고 사주를 보러가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심심풀이로 한 두번 보는 건 해야쥐)



고민이 뭐냐고 물어볼 때

그리고 내 고민을 낯선 사람에게 말할 때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엇, 내 인생인데 왜 남에게 묻고 있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고민을 친절하게 여쭤보시니 말씀드렸다.

(내 고민을 물어봐주는 낯선사람이 참 고맙다)



이왕 낯선 분이니(나의 스토리를 잘 모르시니)

솔직하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 부동산이 맞는지

- 대학원을 갈지



등등을 털어놓았다.



전업으로 대학원을 간다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하셨다

(오호...나도 전업으로는 다닐 생각이 없었는데! 굿)



공부는 천천히 해도 좋으니 그냥 짬나는 시간에 준비하라고 했다.

내 얼굴에 '욕심'을 읽으셨는지

부동산은 열심히하라고 하셨다.

심지어 타로 카드에 '분수에 물이 넘치는 카드'가 나왔다.


물은 재물을 상징하고, 그 분수에서는 물이 넘쳐 흐르고 있는 카드였다.

확실히 돈이 붙는다고 계속 똑같은 말씀을 반복하셨다(그렇게 믿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주식, 코인, 사업 등이 아니라

오로지 '부동산'이라고 말씀하셨다(부동산 안하고 있었으면 솔직히 서운할 뻔 했다)



- 잘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되물었다.

본인이 '장담'하니 걱정말라고 말씀하셨다.

참 고마웠다.

물론 그것이 진실이든, 진실이 아니든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었다.




이것 저것 하느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20대 초부터 이것저것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하나에 깊게 몰입한 적이 잘 없다. 하나를 오래 하면 쉽게 질리기 때문이다.



근데 결국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몰입'을 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주제, 분야를

'여러가지, 이것저것' 방식으로 풀어냈다.



즉, 부동산으로 유명해진 강사는

유튜브를 찍고

책을 내고

강의를 한다.



하지만, 유튜브로 잘 되어야지

책을 한 번 언젠가 써야지

남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라고

출발한 사람들은 어느 것 하나 이루기 힘들다.

방향과 목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나도 한, 두가지에 몰입하는게 좋겠다.

한 시기에 한 가지를 끝내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편이 낫겠다.



그 분의 말씀대로 대학원 공부는 조금씩 하면서(아마 야간을 갈 것 같다)

한 시기에, 한 가지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FLOW, 몰입의 단계를 가져보고자 한다.



물론, 쉴 때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때도 있지만

이제는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으로 가득채울 생각이다.



감사하다. 어찌됐든 좋은 방향이기 때문이다.

행복한 길은 정해져있다. 성공의 길도 어쩌면 정해져 있다.


우리가 그 길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나의 고집이 너무 세거나(잘 못된 길일 수도 있음)


어리석거나(이치, 본질을 잘 모르거나)


게으르기 때문이다(그냥 하기 싫음)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다 제각기 다른 이유가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앞으로는 나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조금은 이상한 결론이지만 스스로 이렇게 마무리짓고 싶다.



자본주의에서는 남의 고민을 들어주면 돈을 받는다.

돈을 안 받고 고민을 들어주자. 때로는 고민이 뭐냐고 물어도 봐주자.

그래야 조금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내 인생 남에게서 답을 찾지 말자.

그 시간에 산책하면서 나에게 더 물어보자. 그리고 결심하고,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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