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회하지 않고 잘 사는 법

후회하는 삶을 살기 싫다면..

최근에 김미경님의 마흔수업을 다시 읽었다.

일전에 글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느낀 감정은

'허무함'과 '안도감'이었다.

허무함이 든 이유는 '40대가 되어서도 물질적인 풍요를 못 이룰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때문이다.

30대인 나는 40대가 되면 당연히 물질적으로 풍요로울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주변의 40대 형님, 누님들이

모두가 외제차를 타거나 좋은 아파트에 살거나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은 아니었다.

아니,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들은 내 직장에 없었다.

소문으로만 들었고,

재테크 모임에서는 몇 분 보았다. 이런 사실을 깨달으니

순간 허무함이 엄습했다.

20대가 되면 30대에 모든 것을 이룰 줄 알았다.

똑같은 느낌으로다가 30대에 40대가 되면 모든 것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높은 확률로 그렇지 못할 것 같다.

또 느낀 감정은 '안도감'이었다.

나는 항상 조급했다. 조급해서 스스로 선택을 망친 경우도 많았다.

늘 그렇듯 조급한 사람이 진다.

여유있는 사람들은 항상 이긴다. 어쩌면 이기는 것과 지는 것에 초연한 사람만이

여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일수도 있다.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조급하다.

나 아닌 남의 인생의 '하이라이트'와 내 인생을 비교하곤 했었다.

그러니 '내가 지금 이럴 때가 아니지'라는 생각에

오버페이스를 하거나 노선을 바꿔왔다.

스스로의 믿음이 때로 격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책을 보고 나서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차피 부동산이 물려있어서 몇 년 안에 큰 부자가 되는 것은 글렀다.

그리고, 40대는 내 인생 아닌가. 50대는 남의 인생인가?

부자가 된다고 해서 인생 끝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부자가 되고나면 더 고민할 것이 많아질 것 같다.

백수가 세상에서 제일 심각하고, 바쁜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어차피 40대가 되어도 힘든 사람이 많고,

30대보다 더 얽히고 섥힌 인간관계와 책임감때문에 힘들다는 것을 알게됐다.

100세 시대에 50대가 정오(낮 12시)이니 30대인 나는 오전이라는 것도 알았다.

굳이 뭐 급할 필요가 없었다.

조급할 필요가 1도 없다. 안도가 된다.

그렇게 혼자 달리고, 혼자 안 힘들어해도 된다.

오히려 생각이 바뀐다.

지금 미친듯이 달려서 에너지를 다 쓰는 것보다는

미래의 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시간이 남의 편이 아니라 내 편으로 만들기위해서는

미래는 차라리 10분, 30분이라도 준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조급해하지 말고, 조급해할 것 같으면

차라리 하루하루 잘 살도록 노력하자.

매일 매일이 쌓여 인생이 되기 때문이다.

40대가 되어도 인생이 바뀔만한 성공이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그런 확률이 더 높다.

그러니 오늘 하루 잘 살고, 미래를 천천히 준비하면 된다.

조급해할 이유가 1도 없다.

김미경 강사님에게 감사하다.

인생을 먼저 산 선배가 그렇다는데 살아보지도 않은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랴...!

부자가 되는 것도 좋고,

직업적 성취를 젊었을 때 이루는 것도 좋지만

때가 되면 올 것들이다.

강렬하게 원하면 더 빨리 올 '수도' 있다.

안 올수도 있다.

그러니 남는 장사를 하는 편이 낫겠다.

조급해하면서 스스로를 갉아먹기보다는 오늘 내일, 그리고 일주일 해야할 것에 집중해본다.

1년, 5년, 10년 계획만 바라보면서 스스로 위로하는 것보다야

오늘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에

내가 지금 주어진 일에 몰입하는 것에 내 인생을 베팅해보는게 낫겠다.

그게 남는 장사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