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의 마흔수업을 보면 살면서 위기는 예닐곱 온다고 한다.
큰 일이다. 그렇게나 많이 위기가 온다니.. 나에게는 몇 번의 위기가 지나갔고, 몇 번의 위기가 더 남았을까?
아무도 모를 일이다. 다만 그것은 확실하다. 앞으로의 위기는 이때까지의 위기보다 더 크고 복잡할 것이다.
위기가 와서 멘탈이 무너지면 일상이 무너지고, 관계도 힘들어진다.
하루하루 자존감이 무너지면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듯 최소한의 일상은 유지해야한다.
(책에서는 농부가 씨종자는 버리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큰 위기가 오더라도 생업, 밥벌이는 계속해야 한다.
물론 일하는 것도 힘들고, 매일 매일이 버팀의 연속이지만 밥벌이는 그 자체로 일상을 지탱해주는 힘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앞으로 어떤 위기가 찾아온들 휴직을 한다거나, 감정적으로 퇴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이지 잘 준비가 된다면 모를까..
책에선 말한다. 이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채워야 한다'고.
부자들은 경기가 안좋아지고 불황이 닥치면 공부를 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산업, 재테크 공부도 있겠지만 실제로 대학원 MBA 과정이 붐빈다고 한다.
정말이지 모든 일이 잘 되고, 잘 풀릴 때는 차분하게 앉아서 책 읽기도 힘들다. 공부하기 힘든 조건이다.
하지만 위기가 오면 자연스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일감이 줄어들 수도 있고, 사람들을 굳이 만나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을 잘 채울 필요가 있다.
작년에 부동산 손절을 경험했다. 많이 공허하고, 많이 슬펐다. 내가 이때까지 모은 돈의 거의 7할이 공중분해 되었다. 성급한 선택들의 합이었다. 이미 벌어졌기에 지금은 좋게 좋게 생각중이다. 똑같은 실수만 나중에 반복하지 말지어다..
덕분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없어지고, 대출 이자도 많이 줄었다. 부동산 공부하던 시간도 남는다.
무엇을 채워볼까 생각중이다. 대학원을 가보면 어떨까 싶다. 공부를 더 해보는 것이다.
대학원도 가고, 자격증도 따고 싶다. 어차피 또 기회는 오기 마련이니까.
살면서 예닐곱번 위기가 온다고 한다. 내 생각에 한,두 번의 큰 위기는 지나간 것 같다.
크게 별 탈 없이 지나간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하고 실행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