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nday Jun 11. 2024

결심의 역설

이랄까

결심을 한다는 것은 억지로 한다는 것이다.

결심대로 되면 좋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결심은 감정이다. 며칠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결심은 공허한 외침이다. 그리고, 약한 자들의 외침이자 몸부림이다.

결심이라도 하면 마음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결심한다는 것은 크게 뭔가 이루기 위함이다.

몸에 힘이 들어간다. 삐끗할 가능성이 더 크다.

내가 가진 능력보다 더 힘을 내야하기에 시작조차 쉽지 않다.


결국 아무것도 안 하거나 미뤄버린다.

결심 안하느니만 못하다.


그래서 결심은 필요 없다. 결심해서 더 잘하고 열심히 할 것 같지만,

결심으로 인해 안 하게 된다.


결심하기보다는 그저 하루하루 잘 사는 것에 집중해본다.

작은 것을 조금씩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꼭 결심해서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다.

그냥 그저 하면 된다.

이렇게 그저 하는 것이 결심해서 안 하는 것보다 낫다.

그리고 더 오래 간다.

작가의 이전글 작품으로 살 것인가, 제품으로 살 것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