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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Jun 24. 2024

강남은 거대한 정신병동이다

책 제목부터 강렬하다. 거대한 정신병동이라니.. 

그런데 왜인지 모르겠으나 내용이 눈에 보인다.

돈, 권력, 성... 끊임없는 갈구, 있는 사람들이 더한다는 내용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끌려 곧장 구매했다. 



강남의 한복판에서 몇 십년동안 정신과를 운영해오신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다.

인상깊었던 내용들도 가져와보고 개인적인 생각도 남겨본다.

강남에는 밤에 일하는 여성분들이 있다. 특히 그 분들이 정신과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항상 스물여섯살일 것만 같았다고 한다. 젊고 예쁜 시절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유혹에 넘어가서

정규과정은 때려치웠다. 대학을 때려치우고, 하던 일을 그만뒀다.

월급 200, 300벌기보다는 술집에 나가서 월 2000, 3000을 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지겨움과 허무함이 찾아온다. 

나이가 들수록 본인의 얼굴과 체력도 급격하게 안좋아 진다. 

그래서 밤일하면서 돈을 모은 여자는 거의 없다고 한다. 

많은 돈을 피부과, 성형외과, 정신과 그리고 본인 스트레스 푸는데 쓴다고 한다.

역시 쉽게 들어온 돈은 쉽게 나가는 법이다. 


그 분들과 상담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분들께 물었다.

'다시 태어나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요?'

대부분의 밤일 하는 여성분들은 '정상적으로 살고 싶다'고 한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정상적인 일을 하고, 자기 것을 열심히 하는 삶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당장 큰 돈은 못벌어도 늙어서까지 안정적이게 사는 사람들이 있다고.

공무원, 교사, 의사, 변호사, 판사 등등(변호사 의사는 조금 논외이지 아닐까 싶은데...)



행복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설령 그게 가족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우리가 받는 상처의 대부분은 가까운 가족, 친한 친구다. 

엄한 사람이 나에게 욕을 하거나 비난하는 경우는 시간이 지나가면 잊혀진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수모나 질책, 무시 등은 나이가 먹어서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스스로 온전히 서야 한다.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 남들이 함부로 하지 못하게.

우리 정신은 원만성을 지향한다. 즉 모나지 않게 둥글게 둥글게 나를 유지하려고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쏠리면 균형을 잡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너무 고집스럽게 굴 때면 무의식이 알아서 제동을 건다고 한다. 

병을 일으켜 쉬게 만들던지, 지쳐서 쓰러지게 만들던지..

'우울증'은 욕심이 많고 성격이 급한 사람들이 잘 걸린다고 한다. 

마음은 바쁜데도 불구하고 내 뜻대로 안되니 좌절이 쌓이는 것이다. 

본인도 마음은 바쁜데 내 뜻대로 안되서 좌절감을 자주 맛본다.

그래서 할 일도 줄여보고, 욕심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잘 안된다.

불구덩인줄 알면서 계속 뛰어드는 건 어리석은 탓이다.

몸이 한 번 크게 아프기 전에, 소중한 사람을 잃기 전에 얼른 정신 차리도록 하자.



이제는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을 위해서 미친듯이 쏟아부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믿는다.

오히려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평판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정신과 의사도 말한다. 결국 정신과 의사도 환자를 바꿔줄 수 없다고 한다.

다만 환자가 바뀔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스스로 깨닫고, 행동해야 바뀐다.

자기 자신이 변화를 일으킬 때 그 지속성도 길다.

결국 내 문제는 내가 원인이다.

내가 원인이니까 내가 고칠 수 있다. 


책에 좋은 내용이 많아서 한 번으로는 안 끝날 것 같다.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은 말들이 많다. 2편으로 이어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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