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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May 24. 2024

고대천문도에서 별찾기

조선시대 천상열차분야지도 탁본. 국보
여기 어딘가 M45 플레이아데스성단이 있다
M45를 별자리어플에서 먼저 찾아냄
M45찾기 숨바꼭질


조선시대천문도를 보았다. 이름은 천상열차분야지도였다. 고구려시대에 만들어진 탁본을 조선시대 태조가 다시 명령하여 각석한 것이라 한다. 현대의 별자리와 달리 보이는 모든별과 성운성단들을 거의 비슷한 크기의 점으로 시해놓고 별자리모양도 달라서 아는 별을 찾기가 쉽지않았다. 북두칠성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만 그외 내가 알았던 모든 별과 별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고대인들도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것이 분명하다. 2*1m의 돌에 은하수와 1400개가넘는 별들을 표시해놨다. 현대인들은 이 별자리지도를 이해하는게 거의 불가능한데 가령 천만명이상이 모여사는 서울에서는 강한 불빛과 심각한 먼지때문에 10개이상의 별을 보는게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지내는 곳이나 자주가는곳에서도 4~5등성까지 확인할수 있는날은 날씨탓으로 얼마안되는데 이 천상열차분야지도엔 6등성까지 별들과 성운성단까지(물론 모두 별로 보고 점으로) 표시해둔것 같았다.

시간의 이동이 공간의 이동와 불가분의 관계라는걸 쉽게 이해할수 있을것같다. 시대가 달라지면 다른세상에 사는것같은 기분이 드는것이다.


아무튼 고대인들의 눈은 거의 야생동물 수준으로 엄청나게 좋은데다 하늘이 칠흙처럼 어둡고 투명하고 맑았기에 가령 현대 천문도엔 별3개와 M?정도로 표시해놓은 머리털자리산개성단을 보이는별들을 10개도넘게 점으로 찍어놨다. 인간망원경 수준인것이다. 이점이 가장 마음에드는점중에 하나였다.


북두칠성과 머리털자리산개성단에 이어 겨우겨우 오리온자리를 찾아냈다. 그럼 분명 플레이아데스성단도 표시해놨을거란 확신이들어 찾아보려했지만 해독이 불가능해서 일단 천문도를 핸드폰보다 더 큰사이즈로 주문해놓고 플레이아데스를 찾기시작했다.

플레이아데스성단의 메시에번호는 검색해보니 M45였다.

플레이아데스성단 정보

별자리 어플을 열어서 M45를 찾으면서 메시에도 옛날사람이라 공간순서대로 번호를 붙인게 아니라 꽤 인간적으로, 그러니까 어제는 왼쪽에서 찾고 오늘은 오른쪽하늘에서 천체를 찾아 번호를 붙였단 사실을 알게되면서 M43, M44는 찾았지만 M45는 그 옆에 안보여서 이리저리찾다가 결국 황소자리부근에서 찾았다.

하지만 조선시대천문도에선 황소자리란게 없었기때문에 역시나 어떤게 M45인지 알수 없었다.

주문한 옛천문도가 도착하면 아는별을 좀더 찾도록 시도해보려한다.


아무튼 고대인들도 밤하늘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새삼느꼈고 그들이 바라본 밤하늘과 별과 세상 어떤모습이었을지 궁금하다. 안드로메다은하도 별로 보았을텐데 다른 메시에목록들도 별로 보았을텐데 과연 어떻게 적어놨을지 궁금하다. 1부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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