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능력이 높으면 상대를 이해하고 위해줄수는 있어도 스스로는 피곤할때가 많다. 인간이 맡지못하는 냄새까지 맡을수 있는 도시의 개가 개피곤한 것처럼 다른사람들은 잘 느끼지못하는 것까지 느끼고 교감할줄 아는 능력은 그것이 일종의 재능일 지언정 스스로는 피곤할때가 많다. 특정 직업군도 할수없이 공감능력이 발달하게되는데 그래서 매우 피곤한 경우가 많고 그에대한 상담, 심리치료, 명상법 등 대처벙법이 필요하다.
바람이 분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시기에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걸 보니 나무에게 동정심이 든다. 나무들아 너희도 나처럼 무던히도 흔들리는구나
-종종 우리는 홀로 바람에 맞설것을 각오해야만한다. 어쩌다 바람을 맞는게 혼자가 아닌경우 행운으로 여겨야한다-
낮에 지인 아저씨를 지나가다 만났다. 오늘은 전엔 안꺼내던 속얘기를 하셨다. 먼저 세상을떠난 아내분이 자꾸 생각난다는것이었다. 뭐가 그리 급하다고 오십줄에 그렇게빨리 떠나갔는지 모르겠다하셨다. 세상엔 그렇게 이유를 알기어렵게 마음을 흔들어놓는 일들이 무던히도 많은것이다.
나도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남자끼리의 우정은 남녀간 사랑보다 더 재밌고 우직한면이 있는것같은데 살다보니 자연스레 각자의 인생길로 가게되고 그러다보니 친함의 관점에서 보기엔 섭섭할정도로 서로에게 정성은커녕 신경도 못쓰게되고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사는곳도 달라 마주칠기회도 드문데 점점 멀어지다가 어느순간 서로 연락이 끊기게된 친구였다. 한번씩 다시 연락 해서 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얘기해볼까 생각도 해보다가, 이내 인생의 한번 떠나가 각자의 삶으로 나뉘어진 길, 흘러가버린 인연을 다시 붙잡으려한들 그건 별반 소용없다는걸 알아서 추억이 떠오를때 가끔 미소지을뿐 굳이 연락은 하지않는다.
그러고보면 인연이란 친구든 이성이든 어느정도 정해진기간이 있는것 같으니 곁에 있을때, 만나질때 가능한한 잘해줘야한다는 생각이든다. 되도록이면 기브엔테이크의 사회적룰에서 벗어나 친할수록 많이주는 관계였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런 심리는 살면서 충분히 많이받아봐서 받는것과 성공하는데 이미 큰 관심은 없는사람이 가진 심리일지 모른다. 꽃들이 시들때가 가까워오면 열매-꽃씨를 맺기시작하는 심리가 이런것일듯 싶다. 나비나 벌이 나에게 날아와서 앉아주는 영광은 더이상 바라지않고 아름다웠던 꽃잎을 말려버리거나 북북 찢어서 땅에 떨어트려버리는것이다.
공감능력의 부작용에 대해 제목만쓰고 내용은 하나도 안적은, 작품사칭, 혹은 낚시, 혹은 정말 성의없는 가짜글 이란 오명이 찍히기 전에 글을 쓰고 있다.
공감능력의 부작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스트레스와 수명단축이다. 천재가 단명하는 이유는 그들은 세상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른데 존재의 본질이 고통이므로 다른사람들보다 더 많은 고통을 보고듣고 느끼게되고 그러나 그에대한 심리적대처는 아무리 천재라도 인간-존재인이상 어려운일이고 그에따라 더많은 충격과 번민,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결국 수명이 단축되는 것이다. 주변에 천재들을 이해해줄만한 사람은 거의 없거나 아예없기에 그들은 고독하고 그럴수록 관찰되거나 교감되는 심리적 고통과 충격을 혼자서 감내해야하고 그러다보니 결국 수명이 짧아지게되는것이다. 전문가들에 대한 상담기법이나 치유기법은 현대에나 조금씩 연구되고 발전되어 활용이 초보적인 수준으로 시작된것같고 그전엔 그렇게 맨땅에 헤딩하듯 혼자서 자기분야에서 고군분투하다 쓰러져가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았던것 같다. (천재로 대표하긴 했지만 사실,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인생에서 각자가 천재들이다. 그걸 대부분 본인들도 잘 모를뿐이다)
아무튼 공감능력이 발달할수록 세상의 수많은 고통, 수많은 바람과 직면하며 함께 흔들리게되는 부작용이있다. 이에따라 최소 한가지이상의 대처법을 알고활용할줄 아는것이 좋다. 가령 교사, 소방관, 경찰관, 심리상담사, 신부님 등 고해성사를 듣는 성직자 기타 많은사람들을 상대하는 각종조직 임원 등의 직군은 정기적인 심리상담내지 심리치유를 보편적으로 받아야한다. 이들이 접하는 사람들의 고통은 그 강도와 빈도면에서 보통의 사람들이 접하는 그것보다 훨씬 크고 많으므로 직무상 비밀유지 의무때문에 혼자서만 감내하다간 번개맞아 녹아버리는 퓨즈처럼 어느순간 번아웃 멘탈붕괴 심각한우울증 공황장애 등 다양한 심리적 멜트다운으로 다가올수 있기때문이다.
자격증이 없다보니 용어들이 부정확하다. 뭔가 현상의 존재들을 파악은 하고있지만 체계적인 학습이나 정리는 없는것이다.
아무튼 제목과 부합되는 결론을 말했으니 내용이 다소 부실하더라도 이쯤적고 흔들리는 나무를 흔드는 바람을 보며 이만 이성을 잠재우고 감성을 깨우기도하는 액체를 몇잔 마시러 가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