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지않았으면 좋겠다. 돈도 겨우 쓸정도만있고 사회적으로도 안알려지고 사회적으로 성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비운과 어려움, 고난속에서 일생을 살다가면 좋겠지만 아쉽고 또 놀랍게도 그런 바램도 일종의 헛된 욕망이고 이미 어느정도의 성공과 빛남을 막을수 없다는걸 알고있다. 인생을 불혹이란 나이이상 살아보고나니 뜻대로 되지않는일도 많다는걸 알게되는 것이다. 알고보니 감출수록 드러나빛나는게 예술의 묘미였고 겸손하고 조용하게 움직일수록 이미 안목있는 리더들은 될수있는한 낮은 곳에서 그런사람을 기다리고있는 중이어서 피해갈수 없었다. 회사앞에서 낙엽쓸거나 경비보고 있는 아무도 모르는 그 청소부아저씨가 그 회사 회장일 수도 있다.
물론 그래봤자 사회적성공이란건 소소한 성공들이다. 인생, 자연이란 거대한 파도앞의 조개껍데기 정도이고 그걸 주운 사람과 줍지않은 사람으로 나뉘어볼 수있을 정도인 것이다.
어느날 이곳의 산만하고 정리안된채 날로올린 글들을 한번쯤 정리를 해야할것같다. 많지않지만 내 기준에선 이미 목표치를 초과한 이십여분의 독자분들께 과일을 껍질채, 씨앗까지 먹게하는대신, 불필요한 껍질과 씨앗부분은 좀더 다듬고 정리를 해서 대접하는 성의를 보여야하는 것이다.
불나방들이 전등에 달려든다.
나방들아 그 불이 전등불이라 다행이지 옛날같았으면 너희는 이미 날개가 탔을거야
화려한 불빛을 너무 지향하지 말아라. 달빛에 빛나는 달맞이꽃같은 꽃과 달없는날은 별빛에빛나는 꽃들, 혹은 달도 별도 꽃도 안보이는 칠흙같고 비오는 흐린밤이면 어두운 처마밑 벽이나 비를 피할수있는 나무아래 기둥같은곳이 너희가 찾고 머물러야할 곳일지니.
혹은 불빛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창공을 날아봐도 좋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