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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수준과 발달단계

by 까마귀의발

노자 장자란 동양고전이 있다. 여러사건들이 일어나는 단체생활에있어 노자장자에서 배울점과 보완해야할 점이있다.

내 기억대로라면(-물론 기억이란것 완전하지않다 독서할때의 수준만큼 책이보여서 이해도 완전하지않다-)노자는 자연을 말했다. 자연은 결국 순리대로 흘러갈것이므로 딱히 인위적인 노력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가령 직장내 폭탄 개검같은 또라이한테 심리치료가 필요할정도의 충격적인 공격을 당했다했을때 노자는 얼마뒤 그 폭탄의 시체가 강물위로 떠내려가는걸 보게될 것이므로 굳이 복수하지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이건 크게보면 맞는말이긴하다. 자연은 결국 순리대로 흘러가서 다친 제비를 구해주면 어느날 잘풀릴때가 있을거고 제비 다리를 부러트리면 벌받을날 있을거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날거다. 이런 기본원리(인과율?)를 이해하거나 믿지못해 현대사회가 이렇게 난류처럼 복잡하게 꼬이고 망가져가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노자의 말에 안주할수만은 없는이유는 현실에는 시간이란게 있기때문이다.(시공간이 환상이란 관점은 놓아두고 시간이 있다고 치자-실제로 시간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은 얼마없을것이다)

가령 많은사람들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록을 먹고 사적인 욕심과 편견과 아만으로인해 죄를 지어 여러사람에게 오랫동안 피해를주는 죄를 지으면 언젠가 벌받을게 분명하지만 그 사이에 우리의 삶도 같이 흘러간다. 다가오길 기다리지만 말고 다가가는 행동을 해야 주어진 한정적인 시간을 의미있게 사용하는데 도움이된다. 청문회를 하는등 조직과 주변사회를 망쳐놓는걸 가능한한 빨리 막아야 함께 진행중인 모두의 시간을 얼마간 보호할수 있다.

나에게 좀더 와닿는 조언은 장자에서 보았는데 싸움닭 얘기다. 명품투계를 훈련시킬때 처음엔 도전하는 상대닭을 제압하려하지만 나중엔 그냥 처다보기만하고 더 훈련을 시키면 이제 상대닭이 시비를 걸어도 본체만체 별로 관심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이건 조직내에서 폭탄에 맞았을때 싸이코한테 당했을때 혹은 밑에있는 또라이한테 하극상을 당했을때 자신의 수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되는 얘기다. 인터넷에서 잠자던 호랑이와 우연히 마주친 사나운개 영상을 보았는데 열대지방의 보통크기의 호랑이가 잠자고있는 앞을 지나던 맹견이 호랑이를 보고 놀랍게도 짖으며 공격을했다. 개소리를 듣고 0.1초만에 깨어난 호랑이는 대략 1~2초만에 앞발로 개를 제압한뒤 물어서 게임이 3초안쪽으로 끝났다.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알고있고 스스로를 믿는 사람은 명품투계나 그 호랑이와같아서 사회생활에서 일어나는 여러 시비와 또라이 하극상처럼 자극적인 일에도 크게 흔들리지않고 굳이 상대를 제압하지않고도 자기할일을 즐겁게 계속할수 있다. 타격이 예상되면 물론 제압할 능력도 있다. 가령 업무배치나 인사이동에 영향을 행사하는것이다. 인사이동이 있을때 근무지를 마라도나 울릉도독도 같은데로 배치시켜 섬에가서 물새들과 즐겁게 대화할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이다.

그러나 그렇게할수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안해도 되고 적당히 무시하거나 맞장구쳐주고 자기할일을 즐겁게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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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단 장자가 말한 명품투계에 해당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싸움을 걸어오는 닭에 무관심한 단계는 아닌것같고 그러려고 노력은 하지만 싸움을 거는 닭에대한 시선이 곱지않은 단계-싸우진않더라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은 그런단계인것 같다.

여기서 두 단계쯤 더 나아가 상대가 싸움을 걸던말던 무심할뿐 아니라 나중엔 오히려 상대 싸움닭을 키워주는 단계까지 나아가야할 것이다.

오늘 나의 대인관계상 심리상태를 보며 그런 생각과 진단이 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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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다는건 확실하지않다는 뜻이다. 보통 그렇듯 선과 악, 똑똑함과 우매함, 똑부러지지않고 우유부단함이 섞인 모호한 상태를 말한다. 가치관의 혼란, 아노미를 겪을 수밖에 없는 급변하는 현대인 중에 심중의 애매함을 쉽게 넘어설수있는 자들는 천재 아니면 천치일것이다.

중간자는 조직의 최고경영자나 최종결정권자가 아닌 그 중간에 속한 팀장 등 중간급 사람을 말한다.


도덕이나 법의 기준으로 볼때 비리에 해당하지만 조직의 입장 혹은 조직을 살리거나 활성화?시키기위해 비리를 저질러야하는 입장에 서는 경우가 이 사회에선 중간리더들에게 수없이 발생한다. 우리가 욕하는 개검이나 개이스라엘이나 개친일파 중에도 양심상 고뇌하는 애매한 중간리더들이 있을 가능성이있다. 가령 개이스라엘군은 현재 AI의 포격명령에 따라 무고한 팔레스타인 어린이 여성 민간인을 학살하고 있는데 명분은 그중에 하마스군인이 섞여있다는 것인데, 99명의 죄인을 놓치더라도 한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된다는 법의정신과는 정반대로 한명의 적군일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공격하기위해 주변의 99명의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라는 개보다못한 AI의 명령을 따라야하는 개이스라엘의 중간간부중 양심이 애매하게 살아있는 자가있다면 발사버튼을 눌러야할지 고민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최근 팔레스타인의 학살공격을 멈추라며 자기몸에 불을질러 시위하다죽은 미군전투기 조종사가 아마 그와같은 사람일 것이다.


지구촌사회가 점점더 빠르게 급변하는데다 또 자연적, 사회적으로 악화되고 있는데 나이가 차면서 전에 말단?일때와는 다른 중간급 리더가 되고나니

결정을 안할수도 없고 그러나 조직의 흐름에 따라 결정을 하자니 양심에 걸려 고뇌하게되고

이건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한 조직이나 한 국가만의 문제도 아닌 21세기 지구촌 사회가 겪고있는 사회전체의 문제것으로 보인다


리더를 하게되면 보통 더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게되고 좀더 똑똑해지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좀더 능력도생기고 대인기술이 발달하며 화법이 세련되어지기도하고 책임도 생기면서 전에는 제대로 보지못했던 수많은 부조리들을 목격하게되고 거기에서 나홀로빠져나올수 없다는것도 이내 깨닫게되는데 중간급 리더들의 경우 선택의 폭이 더 좁기때문에 이런갈등이 더 크고 자주있을 가능성이 높고

보통 노출될경우 조직의 운명과 직결된 정보라 어디다 말할수도 없고 상담받기도 어렵고 발달하는 지성과 감성과 아직 살아있는 양심과 비리를 알면서도 저질러야만하는 입장 사이에서 고뇌하면서 이런 모호한 글을 쓰는 시간도 늘어가게 되는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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