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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대가로 발전중에

by 까마귀의발

나는 투자의 대가이며 계속 발전중이다. 최근 SNS에서 어쩌다 알게된 외국여성은 전문투자사로 최근에 비트코인 20개를 팔았다고 말하며 은근히 자기자랑을 했다.(뉴욕애들은 자기피알을 해야 살아남는 무한경쟁 사회라서인지 겸손이란걸 잘 모르는것같다) 비트코인이 하나에 700달러일때쯤 샀다고 하니까 수익을 꽤 본 셈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이 외국여성보다도 더 투자의 대가라는걸 아직 말안해줬다. 투자를 어떻게 하는건지 나도 나중에 알려달라고 하긴했지만 그녀는 점점 나의 투자기법에 놀라워하며 나의방식에 동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녀는 똑똑하기 때문이다.


'호수위엔 바람부니 잔물결이 일고

태양이 수면에 반사되며 찬란히 빛난다'


예전에 지인에게 천자문 강의를 해준적이 있다. 난 학생때부터 동양사상이나 불교. 인디언들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왔으므로 천자문 정도는 강의할 실력이 되었던 것이다. 맨앞의 4구절만 짧게 알려주고 마쳤는데 그 지인은 나의 강의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나에게 어느 한적한 산밑의 자기땅을 무기한 대여해줬다. 내가 캠핑하고 노는걸 좋아한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 가까운것과 먼것, 가만히 있는 것과 움직이는것 등으로 설명해줬던것 같은데 그런식의 천자문 강의를 처음들었다고 했다.


그 외국여성도 왜 내가 돈도 얼마없으면서 작은 시골땅이나 팔리길 기다리는 주제에 자기보다 더 대단한 투자의 대가인지 이해하는 순간 라고 감동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돈이란건 일종의 가치를 형상화한 물건인데 그럼 가치있는 것들이 무엇인줄 아는것이 좋다.

금10kg, 다이아몬드, 호랑이(한마리에 1억?), 향유고래토한것(1kg에 8억?), 별똥별, 고대유물 등등


나는 내 생활비를 털어서 요새 팔레스타인에 기근지원을 하고있다. 지인들에게 모금까지 진행중이다. 여기에 뭔가 돌아올 이익을 바라는건 아니지만 만약 이런 일련의 행위들을 투자로 본다면 사람의 생명에 투자를 하는 거라 가장 가치있고 가장 영리한 투자라 할수있다. 돌아올 기대를 하지않는 투자를 아무나 하지는 못하는것 같고 바늘없는 낚시를 하는 강태공의 심정이랄까.. 이점을 이해해야 투자의 대가반열에 들어섰다 할수있고 그외엔 비트코인을 20개 팔던 200개 팔았던 아직 투자에 있어서 꼬마수준밖엔 안된다고 할수있다.


이런걸 보면 지나온 과거생 언제쯤엔가는 난 어느 다른 별나라 작은왕국에서라도 왕같은걸 한번쯤 했을것 같다. (어린왕자의 별처럼 그별에 꽃한송이만 있거나 아니면 쥐한마리만 살고있는 그런곳에서 일진 몰라도) 그리고 이번생은 초1때 꿈처럼 대통령하기는 좀 힘들것같지만 미래 어느 생에는 왕이든 대통령이든 그런걸 한번쯤 하지않을까 싶다.

그런생각이 든건 어느 일화를 보고나서이다.


옛날에 어느 정승이 젊고 예쁜 아가씨를 아내로 맞았는데 꿀같은 달콤함을 맛보다가 3년째되는 날 출장을 갔다오니 아내가 사라지고 없어서 황급히 찾아보았다고 한다. 수소문결과 출장나갔던 사이에 마을에 숯을 파는 어느 숯쟁이가 다녀갔는데 젊고 미인인 자기 아내가 그 숯쟁이를 따라갔다는 것이다. 그 정승은 큰 충격과 실연에 빠져 잠도 못자고 번민을 했다고한다. 아마 그랬을것이다. 자기가 이 나라의 정승인가 재상인가 아무튼 대단한 권세가인데 그 여우같은 아내는 왜 나를 버리고 까만 숯쟁이를 따라간 것일까? 밤잠도 잊고 오랜시간동안 깊은 번민을 하다보니 몰입상태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 스스로와 아내, 그리고 숯쟁이의 전생을 보게되었고 모든것이 이해가 되었는데 사람들중에 종종 꿈이나 몰입상태에서 자기 전생 혹은 미래의 일을 보게되는 경우가 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빛보다빨리 갈 수없고 미래를 알수없다는- 분명히 틀린것이고 어떤 경우엔 미래를 알기도 하는것이다.

아무튼 그 정승이 본건, 자기는 과거에 산에서 수행하던 수행승이었는데 벼룩을 수행하는동안 3년간 키우다가 벼룩이 무는게 너무 가려워서 산에사는 멧돼지가 놀러왔을때 멧돼지에게 벼룩을 옮겨주었다고 한다. 그 결과로 이번생에 그 벼룩이 예쁜 여자로 환생하여 과거에 자기가 3년간 진 빚을갚으려 정승의 아내가 되어 모든 꿀을 선물했지만 3년이 다되자 빚을 다 갚았으니 그다음 인연인 멧돼지의 후신인 숯쟁이가 나타났을때 그를 따라간거였다고 한다.


나는 그저께는 나뭇가지를 자르며 모아놓은 애벌레들도 아마도 5천마리쯤은 다른곳에 풀어준것같다. (내 입장에선 살려준거지만 이지역의 다른 농부 분들이알면 벌레를 대량 방사했다고 엄청난 질타를 받을테니 몰래풀어줬고 비밀이다) 러다 다음생에 장군이나 대통령 되는건 아닐까?


지원을 간절히 기다리는 홀쭉해져가는 가자의 사람들이 떠올라 술 맛이 쓰다. 이만 적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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