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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Mar 20. 2024

올봄의 계획

국어시간에 배웠던 시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지네


올봄이 가기전에 선배며 지인 등 몇몇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글을 쓰되 글을 수정하고 덧붙이는 기능을 사용하여 글 숫자를 100개 이하로 하고 내용을 좀더 첨삭할 것이다.


필요한 때에 자신 이외의 유의미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한명을 아는 것은 커다란 일이다. 일종의 행운이고 사회적 성공이라 부를수 있다. 그것이 동료이든 친구이든 지인이든 혹은 가족 친인척이든 상관없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기가 찾아오고는 하는데 그때 함께 대화를 나눌수 있는 사람이다.

겉으로 보기에 사회적 성공을 거둔것 같아서 아쉬울게 없을것 같은 사람들중에도 의외로 그런 한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 이상으로 돈이 많거나 명예나 지위나 뭔가 특출한 재능이있는 사람들중에 의외로 그렇게 외로운 사람들도 있다는건 삶의 아이러니 혹은 어떻게보면 공평함이라 부를수도 있는것 같다. 누구나 모든걸 갖지는 못하는 것이다.


되도록이면 종교와 정치는 비슷한 성향인것이 낫지만 꼭 그럴필요도 없이 인간자체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산에서 핀 꽃이 작은새를 반기듯 그렇게 반길수 있으면 그걸로 조건은 충분하다. 가령 나는 불교인데 상대는 성모마리아나 예수나 혹은 태양신, 알라신, 시바신, 뱀신, 그외 토속신앙을 섬길수도 있는데 그건 상대의 종교이므로 존중하고 포용해주면 된다. 정치성향도 내가 늘상 욕하고는 하는 현재 집권당이나 바이든당이라 더라도 일단 상대의 선택이 그러하니 존중하되 반론을 제시하고 토론을 이어나갈수 있다. 그 혹은 그녀가 가령 혹 이름없는 잡초를 숭배한다고 해도 그건 상대의 선택이라 그 자체로 존중할수 있으면 된다.

세계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인 것이다.


물론 그렇게 어떤관계든 서로의 존재를 온전히 포용해줄수 있는 한명을 만나지 못해 더군다나 1인가구가 늘어나고 독자 독녀로 성장하는 요새처럼 사회성이 발달하기 어려운 시대에는 개나 고양이로 그 한명을 대체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아무튼 사람 한명은 크다. 선배든 후배든 동료든 지인이든 알게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만날일이 있을땐 가능한한 최선을 다해 만나는 것이 좋다.


어쩌면 현대에는 상당히 많은 경우 주는관계가 주를 이룰지 모른다. 왜냐면 요새 사람들은 주는일에 대체로 익숙치 않기 때문이다. 교육에서도 성공에 대해 잘못된 개념을 주입시켜서 막장사기꾼이 대통령이나 영부인이되는 일도 생긴다.


나도 지인에게 몇백단위로 지인들이 어려울때 도와준적이 몇번있지만 받을땐 고마워해도 그뒤로 사는데바빠 잠적해버리거나 나의 독설에 관계가 틀어져(특히 여성지인들) 다시는 안본다고 헤어지는 경우도 종종있다.

그러나 내가 준만큼 돌려받지 못한다해도 그건 그들의 사정이고 난 내가 할일을 한것이니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2030때 이미 성공을 거둔 나같은 사람은 이렇게 은행잔고도 떨어져가면서 어려운 지인을 위해 내어줄줄도 아는데 그건 이미 개인적, 사회적 성공을 맛본 특수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지금과 같은 불경기엔 받는것보다 주는 삶의 방식을 행하는것이 상당히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사회적 성공을 거두고있는 선배한명을 만나러 가는길에 도로가에서 문득 생각이나서 적고간다. 글은 올봄의 적당한 시기에 덧붙이거나 빼거나 수정할것이다. 너무 많은 말들이 스스로의 행동을 넘지 않도록 애써야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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