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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Apr 08. 2024

쉬었다 가기

술 불 밤

불이 빨갛게 타오르고 어두운 밤에는 7080노래집에서 건진  떠나가는배(조동진) 그대로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아 등의 음악과 너무 독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술이 어울린다.

-

나는 무엇을 위하여 숨가쁘게 앞만보고 달려왔고 달려가고 있는가?

가끔씩 멈춰서서 쉬고 놀면서 한번씩 생각해볼 일이다.

-

는 음악을 아는가? 나에게 물어본다.

는 문학을 아는가? 다시 나에게 물어본다.

그외엔 이밤엔 물어보지 않는다.

-

굳이 유명한 사람이 될필요는 없다. 괜찮은 사람이 될 필요도 없다. 말도 아직 못하면서 개미와베짱이 구연동화듣고 한시간동안 펑펑우는 아기수준이라도 괜찮다.

동화책 보면서 울어도 된다.

세상을 굳이 잘 알 필요는 없다.

고개를 뒤로 젖혀보며 1930년대나 1970년대쯤 나온 서글픈 음악을 한번씩 들을줄 알면 된다.

- - -


나의 다듬어지지않은 감성으로 퇴고도없이 휘갈겨쓴 수준의 글들은 어느날 지워지거나 적어도 수정되어 다음어질 것이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창피해서라기보단 뜨거웠던 스스로의 과거에 비해 너무 속좁고 어설픈것들이 많은것같기 때문이다. 나에게 부끄러운 것이다


세상을 미워할 필요도 없다

어지러운 세상이 괜히 날 자극해서 안그랬으면 하얀겨울에 떠나요란 가사처럼 하얀겨울에 떠나서 편지도 쓰고 음악듣고 개미와베짱이 마지막잎새 읽으면서 눈물흘리고 있었을텐데.. 쉬워하지만 원래 세상이 그런거다


가끔씩은 밤이 이슥하도록 술을 퍼마도 된다.

그리고 나에게 편지쓰듯 말을 해야한다. 괜찮아. 괜찮아

봄이 가며 꽃은 떨어지고 조용히 떨어지는 꽃잎들 괜히 나 같지만 피는꽃 못지않게 지는꽃도 아름다워. 라질줄 아는게 더 성숙한거야


그리고 글은 서투르게 쓰는게 낫다.

글쓰기 책같은건 어딘가 있다면 찾 장작용으로 불에넣고 글을 쓰는게 낫다.

그래야 그렇게 쓰여진 하루와 글이 '한번도 보지못한 기성품에 비해 차라리 경편하고 고매'할 것이다.


이만 줄인다


*김수희 - 너무합니다

마지막 한마디 그 말은

나를 사랑한다고

돌아올 당신은 아니지만 진실을 말해줘요


떠날땐 말없이 떠나가세요

날 울리지 말아요 너무 합니다 너무 합니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 101년만에 시창청음 하고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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