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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마귀의밥 Apr 15. 2024

새 대신 작가

나의 반려새가 떠나간지 며칠이 지났다. 다른새들은 다행히 죽었다는걸 이해못하고 누워있는애를 내가 데리고 어딘가로 갔으니 어딘가로 떠난줄 아나보다. 별일없었다는듯 잘지낸다. 슬픔은 나 혼자만의 몫인듯하였다. 첫날은 모든 의욕이 사라졌었다. 내가 그 새를 그렇게 귀여워하고 좋아하고 있었다는걸 떠나고 나서야 알았다.


정확히같은 시점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점에 이곳 브런치 작가님들의 생기있는 글들이 눈에 들어오는게 많았다. 나 자신의 특성도 그러다보니 떠오르기도 했다. 새가 떠난 마음의 빈자리를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닉네임과 글만 몇개아는 작가님들이 채워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인것같고 감사하다.

모든이는 언젠가 떠나고 헤어진다. 그때까지

주변에 있는 새들, 사람들, 그외 다른 존재들에게도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님은 갔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때 떠날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되어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

그러나..우리는 만날때에 떠날것을 염려하는 것과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것을 믿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님의 침묵, 한용운


*지금 밖에 나와있다. 조만간 집에들어가면 꽃나무아래서 날 떠난 새에게 시나 다른작가님 글들을 한편씩 읽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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