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를 다시 생각하다
'돈'에 눈을 뜬 이후, 줄곧 '부자'가 되고 싶다, 생각해왔다. 사고 싶은 걸 사고, 타고 싶은 걸 타고, 갖고 싶은 걸 갖는. 돈에 구애받지 않는 '경제적 자유'를, 나도 얻고 싶었다.
노력했다. 정말 노오오오력했다. 본업은 본업대로 하는 가운데, 눈에 불을 켜고 '돈 공부'를 했다. 무식하게, 용감하게, 실전에도 참전했다. 깨진 것도 많았고, 깨달은 것도 많았다.
덕분에 부자가 되는 법을 눈곱만큼은 알게 됐다. 그런데. 기분이 좀 이상했다. 뭔가 쏙 빠져버린 느낌. 부자가 되고 싶어, 부자되길 공부했는데, 왜...?
맹목적이었기 때문 같다. '부자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나도 몰래 놓쳐버린 거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 내가 되고 싶은 부자가 없는데, 그냥 부자가 되고 싶다고? 모든 걸 원점으로 되돌리는 게 순서.
처음부터 다시, 고민해봤다. 부자란, 특히, 내가 되고 싶은 부자란, 무엇인가. 하루, 한 주, 한 달, 한 해...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당장 오늘의 시간부터, 부자라고 72시간을 살지 않고, 빈자라고 8시간을 살지 않는다. 하루는 똑같이 24시간이다.
한 해에 수십 억을 벌어도, 내 시간의 대부분을,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바쳐야 한다면, 내 기준에서 그는, 가난한 하수인이다.
한 달에 평범한 월급을 벌어도, 나 자신과 내 사람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이 넉넉히 주어진다면, 내 기준에서 그는, 풍족한 자산가다.
오늘 아침 나는, 부자와 빈자의 기준을 다시 생각한다. 지금의 나는 부자인가, 빈자인가. 내가 버는 돈과, 내가 버는 시간은, 균형을 잡고 있는가.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부자다운 삶을 살 수 있는가.
자, 이제, 부자될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