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정의>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언어프로듀서의 재정의>
길을 잃었을 때 기준을 다시 세워주는 등불
한때는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었다. 읽고 나면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았고, 어제보다 나아진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삶은 자극만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동기부여는 순간을 끌어올리지만, 현실은 여전히 복잡했고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삶은 목표를 세우는 일보다, 그 목표를 어떤 기준으로 풀어가느냐에 더 가까웠다.
그럴 때마다 고전을 찾았다.
몇 년을 읽고 쓰는 일에 몰입했지만 어딘가 갈증이 남아 있었다.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했지만 방향은 선명하지 않았다. 그때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었다. 조르바는 책 속의 배움만으로는 삶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몸으로 배운 언어가 사유와 만날 때 삶은 더 깊어진다고. 그 순간, 안개처럼 흐리던 생각이 조금씩 걷혔다. 앉아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삶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전은 해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나는 무엇을 붙들고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내려놓아도 되는가. 오래전 누군가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은 지금의 나를 다시 정렬하게 만든다.
그래서 고전은 길을 잃었을 때 기준을 다시 세워주는 등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