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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고의 재테크 방법

남다른 자본력과 정보력이 없다면 이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Passive income, 불로소득에 대한 강의나 정보 공유가 많아지고 있다. 불로소득의 비밀을 발견했으면 노동 없이 편히 살 법도 한데, 굳이 남들에게 가르치며 노동을 자처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평범한 직장인들 재테크라고 해봤자 빚내서 집을 산 다음에 집값이 오르길 기다리거나, 괜찮아 보이는 주식을 산 다음에 주가가 오르길 기다리는 것 빼고는 딱히 없다.


부동산의 경우 100% 대출만으로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자기 자본은 필요하고, 그만큼의 종잣돈도 없는 경우는 아무리 주택시장이 호황이라도 그냥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사는 수 밖에 없다. 비싼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더라도 실거주 중이면 당장 사는 집을 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곧장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주식의 경우 크게 이익을 내려면 장기보유가 중요한데 직장인들 대부분은 유동성 자산을 오래 묶어 둘 여유가 없다. 단기 매매를 주로 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손절하기 쉽고, 벌어 봤자 잠깐일 뿐 이익 규모도 크지 않다.


"최고의 재테크는 직장에 오래 다니는 것" -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


우스개 소리가 아니다. 남다른 자본력과 정보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회사에 오래 다니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재테크 방법이 된다. 별다른 시설투자도 없이 내 노동력 하나 제공해서 매달 현금으로 수백만원을 받는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감사한 상황인지는 회사를 못다니게 되면 즉각 실감하게 된다. 여기서 핵심은 "오래" 다니는 것이다. 1998년 IMF, 2008년 세계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에서 보듯이 10년 주기마다 경제 위기가 찾아오는데 이때는 직장을 그냥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남들보다 매우 유리해진다. 안정적인 캐시 플로우를 바탕으로 급매로 나온 자산들을 구매하기까지 하면 경제적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권오현 회장처럼 피나는 노력 끝에 임원 자리에 오르면 웬만한 창업자가 엑싯한 금액, 서울 아파트 한 채 금액을 매년 벌기도 한다. 삼성전자 회장은 너무 극단적인 예시라고 치더라도, 2020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338개 회사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3억 3690만원, 100대 기업 CEO 평균 연봉은 7억 6천만원, 시총 상위 30개사 등기임원은 평균 12억원에서 많으면 30억원이다. 공동창업자로 지분 10% 받고 스타트업에 들어가, 죽을 고생하며 회사를 100억원으로 키운 뒤 매각하면 버는 돈이 10억 원이다. 투자자 지분으로 인해 창업자 지분이 희석되면 그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임원 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는 하지만 그만한 돈을 벌 수 있는 다른 방법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Low Risk, High Return이다. 어차피 임원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월급 받으며 일하지 않는가?


우리가 회사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사실 간단하다. 회사에서 살아 남아 오래도록 현역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자본 없이 부를 늘릴 수 있는 심플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매를 배워보거나, 데이 트레이딩을 시도해보거나,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본업에 지장이 가게 해서는 안된다. 소탐대실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에너지를 커리어와 자기계발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리턴이 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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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직장생활 어드바이스
(https://www.workadvice.biz/post/007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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