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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면서 인맥 관리하는 법

정답은 가까이에 있다

바야흐로 네트워킹의 시대다. 문제는 나만 뒤쳐지고 있는 것 같다는 점이다. 


몇 년 전부터 "퍼스널 브랜딩을 해라", "느슨한 관계를 많이 만들어라" 등의 조언이 SNS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독서모임을 주선해주거나 성인 대상 강의 및 스터디그룹을 조직해주는 업체들이 생기면서 직장인들의 회사 밖 네트워킹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사람의 기회는 사람에게서 오기 때문에, 여러 채널을 통해 인맥을 쌓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하지만 본업이 직장인인 이상, 회사 일도 바쁜데 퇴근 후나 주말에 이런저런 모임에 참석하는 건 참 고된 일이다. 가족이 있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싱글이더라도 퇴근 후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불안이 싹트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인맥 관리 안하다가 나중에 내 커리어만 손해 보는거 아닌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 밖 네트워킹에 대해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없다면 사실 그 부분은 완전히 무시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반드시 해야할 일은, 지금 속한 조직에서 좋은 평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원이라면 주어진 시간의 대부분을 같은 직장 사람들과 일하며 보내게 된다. 몇 년간 일을 같이 해보면 누가 일을 잘하는지, 누가 팀 분위기를 해치는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다들 알게 된다. 당신과 현재 함께 일하는 그 사람들이 바로 당신의 미래 고용주 / 동업자 / 거래처에게 당신의 평판을 체크해 줄 사람들이다. 어느 회사에서나, 전 직장 동료는 레퍼런스 체크시 연락 1순위이다.


자, 당신이 굉장히 유망한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치자. 투자도 잘 받았고 이제 핵심 멤버를 뽑아서 회사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 독서모임 혹은 SNS에서 만난 사람에게 그 자리를 제안할 수 있을까? 만에 하나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이 이전 직장에서 평판이 안좋았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그 리스크를 감당하고 채용할 수 있을까?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자명하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보자. 직장 동료들이 영원히 지금 이 회사만 다니고 있을까? 동기, 선배, 후배들 모두 곧 수년 내로 각자의 커리어를 밟아나갈 것이고, 당신이 지금 남긴 인상은 그들이 옮긴 업계와 회사로 퍼져나간다. 굳이 회사 밖으로 나가 마당발이 되려 노력하지 않아도, 내 주변 한 사람 한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다보면 어느새 다양한 분야에 당신과 친한 사람들이 포진해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커리어 관점에서 회사 밖 네트워킹에 대해 별로 신경 안써도 되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 모 재벌 그룹 후계자와 알고 지내셨던 전 직장 선배의 말이다. "대단한 사람 알아봤자, 내가 대단하지 않으면 큰 의미 없더라구."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해내고 당장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신뢰와 도움을 주는 것. 그것만큼 최고의 네트워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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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링크 : 직장생활 어드바이스
(https://www.workadvice.biz/post/00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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