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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My Today Mar 21. 2023

나는 챗GPT가 재미없다

나와 너의 일자리에 대해


이제는 너무 들어서 그저 그런 키워드가 된 챗GPT.

처음 보며 놀랐던 속도만큼 이제는 익숙하게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다.


요즘 나는 문송답지 않게 각종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하나씩 격파하며 깃허브, Superset, GCP에 익숙해지는 중이다. 아니다. 익숙해지기 까지는 멀었고, 조금이라도 스며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서 나의 챗GPT 활용은 대체로 이러하다.


베이시안 모델과 리그레션 모델의 가장 큰 차이 점을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줘.


작년이라면 이 질문 자체가 외계어로 느껴졌을 테지만 이제는, 가장 기초적인 질문의 예시일 뿐 나도 놀랄 정도로 공분산, 에지와 노드의 연결과 끊김 등 을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업무 시간 내내 말한다.


그리고 거기에 챗GPT는 가장 빠르게 도움이 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으로 강의를 듣거나 아티클을 찾아서 읽고 깃허브도 들락날락 하지만, 질문에 다한 즉각적인 대답은 언제나 챗GPT 만한 게 없다.


나뿐 아니다. 수학 박사, 통계 박사, 애널리스트, 개발자 등등 내 주위 대부분의 동료가 일상적으로 챗GPT를 사용 중이다.


여기서 멈춘다면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이길까 구글이 이길까 정도의 주제로 이어질지 모르지만 내 고민은 다른 데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챗GPT, 람다 프로젝트를 본인들의 소프트웨어에 녹인다고 한다. 그렇다. 윈도와 구글스튜디오에 챗GPT가 들어간다. (세부 계획을 위한 검토 중이라는 외신이 나왔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헉했다. 왜냐고?


우리가 회사에서 하는 업무 대부분이 뭔지 생각해 보자

 

이메일을 쓴다. 답장도 하고 미팅도 소집한다

각종 미팅 참석 후 회의록을 적어서 공유한다.

업무의 핵심은 보고, 결국 보고장표를 얼마나 잘 만드는지가 성과와 즉결된다.


위 세 가지 업무 모두 챗GPT로 대체 가능하다. 그것도 차차 대체가 가능해요가 아닌 지금 바로 쌉가능


비밀 유지, 개인정보동의 및 활용과 같은 프라이버시 이슈가 아니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기능 오픈이 가능하고 그렇다면 챗지피티는 회의록도 쓰고 장표도 그리고 이메일도 회신할 수 있다.


처음엔 다소 어설플지 몰라도(나는 이것도 믿지 않는다. 과연 어설플까?)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같은 걸 생각해 봐라. 단기간 학습을 통해 엄청나게 훌륭해질 것이다.


지금 모든 회사의 모든 임직원을 두고 생각해 본다. 누가 대체 가능하지 않는가?

아마도 책임을 지는
최고 의사결정권자 그리고
당연히 기업을 소유한 오너 정도 아닐까?

모두가 대체가능한 인력임을 매일 깨달으며 안간힘을 써서 내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동동거리는 오늘,
우리의 내일은 어디에 있을지 생각해 본다.

정말 기술은 내 삶의 진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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