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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드id Aug 02. 2021

지긋지긋한 출근길 괴로움 극복 방법

'방법을 모르면 늘 똑같은 오늘일 뿐'


악취미는 무취미보다 낫다


오늘도 핸드폰 알람 소리에 반사적으로 일어나 반쯤 감긴 눈으로 집을 나섰다. 한때 출퇴근길 책 읽는 재미에 빠져 살았지만 이젠 가방을 여는 것도 귀찮다. 이어폰을 꽂고, 핸드폰으로 뉴스를 대충 훑어본다. 정신은 반쯤 나가 있는 것 같은데 몸이 알아서 환승하더니 어느새 회사다. 팀원들과 어색한 눈인사만 하고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기계적으로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지긋지긋한 하루가 또 시작되었다.


지쳐가는 일상과 더불어 사라져버린 열정은 웬만한 노력으로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현실을 바꾸기 위해 면면히 힘써야 한다. 회사 안에서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면 회사 밖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영화 〈반칙왕〉 주인공은 은행 창구를 지키는 지겨운 일상에 찌들어 있다. 노력한들 상사가 알아주지도 않고 무시만 당한다는 생각에 일에 대한 의욕 바닥이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 앞에서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반칙왕 울트라 타이거 마스크 사진과 마주한다. 상사의 기습 헤드록을 막고 싶은 즉흥적인 생각으로 레슬링을 배우기 시작한다. 고된 훈련이 시작되었지만 오히려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열정이 되살아나면서 무기력한 회사생활에 활력을 되찾았다.


의외의 순간에 잊고 지냈던 무언가를 다시금 찾을 수 있다. 뻔한 업무 공간보다는 외부 동호회 활동 등에 참여하면서 환경을 바꿔보는 것 좋다. 취향이 같은 사람들과 함께 취미활동을 하면서 회사생활에 대한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는 것도 근심 걱정을 덜어내고 활력을 찾는 방법이다.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취미생활을 설문조사한 결과 84.7%가 '스트레스 해소', '일상이 무료해서' 등의 이유로 취미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영화와 드라마 감상이었으며, 요가와 수영 등 운동, 여행이 그 뒤를 이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영화감상이나 독서처럼 정적인 취미생활은 물론 서핑, 미술, 춤, 노래, 뮤지컬 등으로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후배 중 한 명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참여한 외부 스킨스쿠버 동호회에서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까지 했다. 현재는 회사를 과감하게 박차고 나 부스킨스쿠버 강사를 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는 지금 있는 자리가 아니라도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


국내 화학 분야의 대기업에 다니는 정 대리는 항상 활력이 넘친다. 남들은 '회사가 지겹다', '좀 쉬고 싶다', '너무 바쁘다'는 신세 한탄에 여념 없을 때 그녀는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선다. 주말에 테니스 코트를 누비고, 마라톤을 완주하고, 틈틈이 혼자 여행을 다다. 평일에는 합창단 활동을 하고, 고전 읽기 독서모임에도 참석다.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바빠 피곤할 것 같은데 늘 행복한 표정이다. 그녀는 버릇처럼 말한다.


"시간 없다는 건 핑계야!"


한 설문조사에서 '나를 돈 버는 기계로 느낀 적 있는가?'라는 질문에 취미가 없는 직장인은 65%, 취미가 있는 직장인은 44%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취미가 일상생활의 만족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다.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탈피해 주체적으로 삶의 활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악취미는 무취미보다 낫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 그만큼 취미를 즐기는 삶이 중요하다. 취미 있는 삶을 사는 이들은 그렇지 못한 이들에 비해 자신감과 성취 동기가 높고, 도전과 변화를 즐기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미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이타적이고 사교적이며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좋아하거나 평소에 꼭 해보고 싶었던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지리멸렬한 일상은 밀려나고, 마음에는 여유를 일상에는 활기를 선사할 것이다. 뻔한 말 같지만 '시작이 반'보다 확실한 진리는 없다. 정 대리의 말처럼 시간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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